단식 18일째를 맞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즉시 단식을 중단하고 입원해야 한다는 의료진의 권고에도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1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후 3시 15분에 의료진이 이 대표를 진단했다”며 “즉시 단식을 중단하고 입원해야 한다는 진단이 있었고 이에 따라 긴급119를 불렀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단식 18일차를 맞이한 이 대표는 단식을 이어갈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 대표에게 긴급 입원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는데 이 대표는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에 당 몇몇 분들이 이 대표를 계속 설득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정권에 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국민사죄, 일본 핵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 천명과 국제해양재판소 제소, 국정쇄신과 개각단행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을 선언했다.
이후 이 대표의 체력 상태가 급격히 저하되자 민주당은 16일 비상 의원총회를 통해 이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공식 요청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등 여권에서도 이 대표의 단식 중단을 요청했지만, 이 대표는 단식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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