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7일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각종 국제 제재에 반하는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못한 협력”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제 78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앞두고 이날 공개된 AP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국제 사회가 그러한 북·러의 행동에 대해 더욱 공고하게 단합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한미 간 안보 협력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북한의 어떠한 핵 공격도 한미의 즉각적·압도적·결정적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고, 이는 북한 정권의 종말로 귀결될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했다.
아울러 “앞으로 한미의 확장억제는 양국이 함께 협의, 결정, 행동하는 일체형 확장억제 체제로 발전할 것”이라며 “북한의 어떠한 핵·미사일 위협도 억제하고,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3국의 협력 강화가 중국에 대한 견제는 아니라며 “3국 협력은 특정 국가를 배제하거나 배타적인 그룹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어 “한미일 3국 모두 한반도와 역내,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중국의 책임 있고 건설적인 역할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20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개발, 기후대응, 디지털 전환의 세 가지 분야 격차 문제를 제기하고 그 해소를 위한 대한민국의 기여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2024~2025년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우크라이나 전쟁, 북한 핵 문제 등 국제적 연대가 필요한 안보 문제에 관해 책임있는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약 30개국 정상과 양자 간 협력방안을 논의함과 동시에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