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강서구청장 후보에 김태우 확정… 野 “金, 보선비용 40억부터 물어야”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9월 18일 03시 00분


국민의힘이 다음 달 11일 치러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로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사진)을 선출했다. 김 전 구청장이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감찰 무마 의혹 등을 폭로한 혐의로 형이 확정되면서 구청장직을 상실했기 때문에 열리는 보궐선거인데 재출마하는 이례적인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당초 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했다는 비판을 의식해 무공천에 무게를 뒀다가 김 전 구청장이 광복절 특별사면이 되자 후보를 내기로 방향을 바꿨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7일 국회에서 15∼16일 당원 조사 50%, 일반 유권자 조사 50% 방식으로 경선을 진행한 결과 김 전 구청장을 최종 후보로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18일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김 전 구청장을 후보로 확정한다. 김 전 구청장은 선출 직후 “더불어민주당이 정치적으로 ‘검경’ 프레임을 거는 것과 반대로 오로지 민생에 집중하겠다”며 강서구 구도심 규제 철폐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 전 구청장은 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조국이 유죄면 김태우는 무죄’란 생각에 많은 분이 공감한다”며 “그 여론을 받아들여 대통령이 사면 결단을 내린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총선 전초전’ 성격을 띠는 보궐선거는 검찰 수사관 출신 김 전 구청장 대 경찰 출신 민주당 진교훈 후보의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민주당은 이날 김 전 구청장의 재출마를 지적하며 “보궐선거 비용 40억 원부터 물어내라”고 비판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사법부가 ‘유죄’라고 한 것을 ‘무죄’라고 ‘특혜 사면’을 내려준 사람은 바로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김 전 구청장의 정치생명을 강서구민에게 구걸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강서구청장 후보#김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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