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오늘 유엔총회 순방길…북러거래 경고·부산엑스포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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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9월 18일 08시 56분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4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2023년 청년의 날 기념식’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9.14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4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2023년 청년의 날 기념식’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9.14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유엔(UN)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 순방길에 오른다. 윤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거래’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밝히고, 30개국이 넘는 정상들을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지지를 당부하는 ‘외교 총력전’에 나선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22일까지 제78회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윤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은 취임 후 두 번째로, 4박6일 일정의 이번 방문에는 부인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유엔총회 기조연설서 ‘북러 군사거래’ 고강도 메시지 낼 듯

최대 관심사는 윤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밝힐 ‘메시지’다. 윤 대통령은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및 무기 거래가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임을 강조하고,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국제사회의 연대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전날(17일) 공개된 AP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은 유엔 안보리 결의와 각종 국제 제재에 반하는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못한 협력”이라며 “국제사회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더욱 결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3일 러시아 아무르주(州)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북러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최소 5박6일 체류하며 전투기를 생산하는 ‘유리 가가린’ 공장, 크네비치 군 비행장, 태평양함대 기지 등 군부대를 방문했다.

김 총비서와 푸틴 대통령이 주고받은 구체적 합의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과 미사일을 제공하고 러시아는 북한의 정찰위성 확보에 필요한 기술을 지원한다는 합의가 이뤄졌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북한의 미사일 기술 고도화를 돕는 행위는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이다.

◇최소 30개국과 릴레이 양자회담…“역대 없었던 총력외교”

‘부산엑스포 총력 외교전’도 이번 순방의 핵심 목표다.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최소 30개국 정상들과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지지와 관심을 당부할 예정이다. 추가 조율 중인 양자회담이 확정되면 그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AP통신 인터뷰에서 “양자 간 협력방안을 논의함과 동시에 부산 세계박람회의 비전을 상대방과 공유할 것”이라며 “부산엑스포가 기후 위기, 디지털 격차, 글로벌 사우스(개발도상국) 문제 등 인류가 당면한 복합위기를 풀어가는 솔루션 플랫폼이 될 것임을 설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자별로 보면 △18일 산마리노·체코·투르크메니스탄·세인트루시아 △19일 가나·미국·콜롬비아·모나코·레소토 △20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모리타니·태국·불가리아·그리스 △21일 파라과이·세인트키츠네비스·에콰르도·북마케도니아·네팔·슬로베니아·카리콤(CARICOM·카리브 공동체) △22일 태평양도서지역 정상 및 태평양도서국포럼(PIF) 등과 양자회담 또는 식사를 함께할 예정이다.

다자무대에서 단기간에 30개국 이상의 정상회담을 소화하는 것은 전례없는 강행군이다. 윤 대통령은 일정 사이사이 자투리 시간을 쪼개가며 최대한 많은 국가 정상을 만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14일 브리핑에서 “과거 해외 순방 시 역대 어느 대통령도 시도해 보지 않은 총력외교”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21일 뉴욕대에서 열리는 ‘디지털 비전 포럼’에 참석, 새로운 디지털 규범 질서의 기본 방향을 담은 ‘디지털 권리 장전’ 발표 계획을 알릴 계획이다. 지난해 9월 뉴욕대의 같은 행사에서 ‘새로운 디지털 질서’의 필요성을 언급한 지 1년 만이다.

이후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파리 소르본 대학교에서 디지털 질서 규범 제정을 위한 국제기구 설치를 제안했으며, 지난 1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디지털 질서 규범 정립을 구체화한 ‘디지털 권리장전’을 천명할 계획을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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