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이재명 단식장行? ‘와 달라’고 해 갔다…明 ‘가결’ 주문, 분열 막자”

  • 뉴스1
  • 입력 2023년 9월 19일 11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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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단식 16일 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2023.9.15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단식 16일 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2023.9.15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누가 오나 안오나 명단 체크하는 것 같아 가기 싫다’고 했다가 이재명 대표 단식현장을 찾았던 사연에 대해 “와달라는 부탁을 받아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빠르면 오는 21일 국회 본회의 표결에 부쳐질 것으로 보이는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과 관련해선 “당이 분열되지 않으려면 이 대표가 ‘가결시켜 줄 것’을 직접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19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지난 15일 당대표실에 차려진 단식현장을 찾아 이 대표 손을 잡고 위로와 격려를 한 것에 대해 “그날 오전 10시쯤 국회 본청 쪽으로부터 ‘거의 마지막인 것 같다. 단식을 그만두기는 할 것 같은데 좀 도와달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저는 그런 의미로 해석, ‘왜 가야 되냐’는 묻지 않고 흔쾌히 승낙 하고 갔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단식 농성장에 기자나 카메라가 있는지는 잘 몰랐는데 막상 들어가 보니 깜짝 놀랐다”며 기자와 카메라가 있는 것을 보니 뭔가 조율된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조 의원은 당시 이 대표의 손을 잡고 “건강이 최고다. 몸을 추슬러야 싸워도 싸우고 민생도 챙기고 할 거 아니냐, 빨리 그만두라”고 했지만 ‘동의 하지 않는다’고 명확히 말하더라“며 이 대표가 단식을 거둘 생각없음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 대표와 사법연수원 동기(18기)인 조 의원은 ”원래 이 대표가 자리에 누우면 찾아가려고 했는데 명단을 체크한다는 얘기를 듣고, 명단체크 때문에 주눅들어 가는 것 같아 가기 싫다“는 이유를 들어 15일 오전까지 이 대표 단식장을 찾지 않았다.

한편 조 의원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부를 놓고 당내가 ”혼란스럽고 뒤숭숭하다“며 ”가결이 되더라도 분열의 길로 가지 않을 방법은 이 대표가 6월에 (불체포특권 포기를) 말했듯이 ‘가결시켜주라’고 직접 말하는 것이 제일 낫다“고 했다.

조 의원은 가결을 주문한다면 ”가결 돼도 반란표가 아니고 대국민 약속을 지키는 정당이 된다. 만에 하나 부결이 된다 하더라도 여당이나 대통령실에서 방탄 단식이라고 조롱하는 것을 한번에 날려버릴 수 있고 (방탄 단식이 아니라는) 알리바이가 된다“며 이 대표 결단을 촉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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