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새로운선택’ 창당…“극성 지지층만 바라보며 다툼 몰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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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9월 19일 15시 34분


금태섭 전 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새로운선택’ 창당 발기인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9.19 뉴스1
금태섭 전 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새로운선택’ 창당 발기인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9.19 뉴스1
금태섭 전 의원은 19일 “더 이상 낮아질 수 없을 만큼 낮아진 한국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며 ‘새로운선택’ 창당을 선언했다. 지난 4월 성찰과 모색 포럼을 열어 창당을 시사한 지 5개월여 만이다.

신당 대표로 선출된 금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새로운선택 창당 발기인대회에서 기성 정치권을 향해 “지금 대한민국에는 정치가 없다”며 “진보든 보수든, 어렵고 힘든 시민들의 삶에는 관심이 없고 극성 지지층만을 바라보며 이념을 둘러싼 다툼에만 몰두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상식에 맞고 합리적인 주장을 하는 정당, 의견의 차이를 다름으로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경쟁상대인 정당을 몰아내야 할 악으로 여기는 정치를 끝내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진짜 문제를 논의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당원을 모아서 창당을 완료하고 내년 총선에 성과를 올리는 어려운 일들이 남아 있다”고 언급했다. 이 자리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최근 창당을 주도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그리고 류호정 정의당 의원, 진중권 작가 등 각계 인사가 참석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축하 화환을 보냈다.

금 전 의원은 행사 후 기자들에게 “현재와 같은 (선거법) 제도에서는 전체 의석수의 10%, 30석이 현실적 목표”라며 “그게 교두보가 돼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국민의힘에서 합당을 제안했다고 밝힌 데 대해 “신당을 만들다 보면 결국 이러다가 기존 정당과 합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하는데) 저는 적어도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출신 금태섭 전 국회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새로운선택 창당발기인대회에서 내·외빈들과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김창인 청년정의당 대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금 전 의원,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조성주 정의당 ‘세번째권력’ 공동대표. 2023.9.19 뉴스1
더불어민주당 출신 금태섭 전 국회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새로운선택 창당발기인대회에서 내·외빈들과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김창인 청년정의당 대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금 전 의원,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조성주 정의당 ‘세번째권력’ 공동대표. 2023.9.19 뉴스1

새로운선택은 신당의 비전과 가치를 담은 ‘새로운선택의 10가지 책임’에서 “당원이 국민의 눈높이에 어긋나는 언행을 할 경우 즉각 선출직에서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 선출된 금태섭 대표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새로운선택 측은 전했다.

또한 “제왕적 당대표 체제를 재정과 공천의 실질적 권한을 지역 당조직에게 주겠다”며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폐지하고 면책범위를 대폭 축소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검찰은 검찰답게 경찰은 경찰답게 만들어 수사기관을 조속히 정상화하겠다”며 “대통령의 제왕적 권력을 분산하겠다”고도 했다.

정치권 인사들도 창당을 축하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과거에도 정당을 발족해 새로운 정치 세력이라고 등장했는데 다 실패했다”면서 “과거 정당이 왜 실패했나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똑같은 사람들이 공천을 받지 못하니까 튀어나와서 정당을 만드니까 국민들 선택받지 못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부터 절대 기죽지 말고 더 많은 용기를 내고 더 많은 창의력을 발휘해서 꼭 내년 총선에서 성공하고 (2027년 대선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집권 세력으로 탄생할 수 있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새로운선택이 이날 공개한 공식 당색은 ‘민트’ ‘레드’ ‘블루’ 세 가지다. 당을 상징하는 로고는 국민이 직접 빈칸을 채우는 정치, 분노·증오·갈등으로 가득한 한국 정치에 소통·공화·책임의 기둥을 세워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아 ‘중괄호({ })’로 정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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