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최근 대통령실 행정관급을 대상으로 내년 총선 출마 의사와 희망 지역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에선 11월 7, 8일로 예상되는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국정감사 종료 이후 용산 고위급 참모들의 거취도 분명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19일 통화에서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실이 지난달 말과 이달 초 전희경 정무1비서관을 중심으로 행정관급 총선 출마 수요 등을 파악했다”며 “행정관급에서 30명 정도가 출마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답했다”고 말했다. 다른 여권 관계자는 “총선에 출마할 행정관급은 9, 10월에 대통령실을 나갈 테니 후임자 인선을 위한 목적”이라며 “총선 성패도 중요해 출마 예상 지역을 조사한 것”이라고 전했다. 약 150명의 행정관급 직원 가운데 30명가량이 총선 출마 의사와 희망 지역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11월 국정감사가 종료되면 총선 출마 준비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국정감사 종료 시점이 출마를 위한 ‘사직’의 피크가 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출신의 출마가 가시화되자 당내에선 견제 발언도 나왔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그분들은 경선을 해야 할 텐데 거의 다 떨어질 것”이라며 “‘대통령 지지율 30%를 만들어 놓고 무슨 낯짝으로 나오냐’는 비난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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