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입원한 녹색병원의 임상혁 원장이 이 대표와의 친분설에 대해 “이번에 처음으로 (대화)해보게 된 관계”라고 했다. 빈곤 아동 정책과 관련해 김영주 국회부의장을 자주 만났을 뿐 정치권과의 인연은 없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의 건강 상태에 대해선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임 원장은 20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대표의 단식 상황에 대해 전했다. 그는 이 대표의 상태에 대한 질문에 “병원에 오셔서 안정을 취하고 그러시면서 좋아지시고 저희가 열심히 치료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그런데 아직도 단식을 계속하고 계셔서 ‘단식을 중단하라’ 설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원장에 따르면 이 대표는 수액 치료만 받고 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8일 단식 중 건강이 악화해 인근 대형병원으로 이송됐다가 국회에서 약 20㎞ 떨어진 녹색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에 항간에선 “이 병원이 운동권 병원이다” “병원장과 이 대표가 끈끈한 관계다” 등의 이야기가 불거졌다. 임 원장은 이같은 설에 대해 “국회 빈곤아동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어 김영주 부의장과 이번 달만 세 번의 세미나와 세 번의 식사를 했다”며 “이 대표가 토론회 등에 오면 사진을 찍고 그러지만 대화를 나눈 건 처음”이라고 했다.
이 대표 측이 녹색병원 입원을 일찌감치 염두해뒀다는 사실도 전했다. 임 원장은 ‘녹색병원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들었느냐’는 물음에 “원래 오신다고 하셨다, 처음부터. ‘정치인이 오시는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단식을 들어갈 때부터 들은 것이냐’는 질문에는 “(단식) 들어가고 한참 지나서, 열흘 정도 지나서”라고 했다. 또 임 원장은 “저희 병원에 1000명이 넘는 단식 환자들이 입원했었다”며 “고 노회찬 의원, 강은미 의원, 우원식 의원 등도 있었다”고 했다.
임 원장은 이 대표의 퇴원 시기에 대해 “우선 단식을 푸셔야 될 것”이라며 “(건강 상태가) 안 좋으신 분을 퇴원시킬 수는 없다”고 했다.
한편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를 거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은 이르면 21일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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