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내에서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과 관련 압도적 다수는 부결이라며 ‘’167석 중 140여명은 부결해야 한다는 분위기“라는 공개 발언이 나왔다.
민주당은 체포동의안 표결이 인사 문제여서 당론으로 정하기 힘들다고 밝혔으나 사실상 부결을 당론으로 추진하는 분위기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친명(친이재명)계 초선 강경파 ‘처럼회’ 소속인 장경태 최고위원은 18일 밤 야권 성향 유튜브 채널인 ‘새날’에 출연해 체포동의안에 대한 민주당 내 분위기를 묻자 ”민주당 의원 167명 중 140여명은 부결해야 하지 되지 않느냐. 압도적 다수는 부결이다“고 말했다.
이어 ”167명 중에 27명이 간당간당한다. 27명까지는 안 되는 것 같은데 (가결 입장이) 20여명 되는 것 같다“며 ”캐스팅 보터라고 할 수도 없고, 대표님 멱살을 잡고 있는 것 같은 상황이다“고 전했다.
장 최고위원은 ”일부 표결 결과 때문에 불안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행여나 있을 불상사에 지도부에서도 걱정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이나 보수 성향의 의원들과 더불어 활동하지 않도록 최대한 설득하고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고 부연했다.
장 최고위원의 발언은 체포동의안 가결 조건을 설명하는 도중 나왔다. 체포동의안 가결 조건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이다. 현재 전체 의석수는 297석으로 이 중 민주당이 167석을 차지하고 있다. 본회의 가결 정족수는 149석이다.
장 최고위원은 이번 발언에 대해 ”언론이 아닌 지지자 채널이지 않느냐. 체포안 가결 조건을 설명하다 나온 발언“이라며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분위기를 전한 것으로 구체적인 근거를 토대로 당 차원에서 파악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21일 본회의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당 원내지도부는 전날부터 본격적으로 당 소속 의원들을 접촉하며 의견 수렴 절차를 밟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내부 토론이지만 사실상은 부결해 달라는 압박에 가깝다는 게 비명(비이재명)계의 판단이다.
당 관계자는 ”지도부가 의견 수렴을 하면서 부결을 권유하고 설득하고는 있지만 가부 여부를 묻지는 않는다“며 ”지금은 부결론으로 많이 기울었기 때문에 가결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하기 힘든 분위기 아니냐. 막상 표결해보면 결과는 안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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