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운명 가를 28표? 29표?…중간지대 막판 고심

  • 뉴스1
  • 입력 2023년 9월 21일 10시 37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과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표결을 하루 앞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과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표결을 하루 앞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두 번째 체포동의안 표결의 날이 21일 밝았다. 관심은 민주당 내 ‘이탈표’로 가결 정족수가 얼마에 될지로 쏠린다.

여야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본회의를 열고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무기명 투표에 나선다.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현재 국회의원은 총 298명인데 입원 중인 이 대표와 구속 수감 중인 윤관석 의원, 해외 순방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을 제외하면 최대 295명이 표결에 참여한다. 가결 정족수는 148명이다.

가결 표결이 확실시되는 표는 국민의힘(110명)과 정의당(6명),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양향자 한국의희망 의원, 하영제·황보승희 무소속 의원 등 120명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의원 중 이탈표가 28명 이상 나온다면 체포동의안이 가결된다.

다만 단식 중인 이 대표가 이날 본회의에 참석해 직접 투표에 나서게 된다면 출석 의원이 늘어 이탈표가 29명 이상 나와야 가결된다.

이 대표뿐 아니라 민주당 지도부는 ‘부결’을 호소했지만 가·부결 당론을 정하지 않은 채 의원들의 자율 투표에 맡기기로 했다.

22일째 단식에 접어든 이 대표의 부결 요청에 의원들의 부결 결집도,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방탄 꼬리표 떼기를 위한 반발 표 대거 등장도 모두 예상된다.

이에 비명계는 물론 중간 지대로 관심이 쏠린다. 지난 2월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와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으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첫 번째 표결 때 대규모 이탈표가 나오면서 이들 의원의 선택이 주목을 받게 됐다.

민주당 내 신경전, 눈치싸움은 여전하다. 김민석 정책위의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부결 중에서도 차라리 당론으로 정하는 것이 나은 것 같다는 의견도 있는 등 예상했던 것보다 (부결 쪽이) 많았다”고 말했다.

반면 비명계인 이원욱 의원은 “지난 6월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이 대표가 스스로 원고에도 없는 내용으로 국민에게 ‘불체포특권 포기’를 말했다”며 “갑자기 부결해 달라고 하니 황당하다. 아무런 사과도 없이 제1야당 대표가 약속을 그렇게 뒤집어 버리니 이제 개딸 등 강성 지지자 말고 이 대표 말을 신뢰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라고 했다.

결국 “까봐야 안다”는 예측이 나온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이 대표 메시지에 대한 역풍이 생각보다 상당하다”며 “글이 나온 후 심리적 분당 상태로 갔다”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의 표결 참석을 위한 국회 방문, 혹은 메시지가 나올지도 관심이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오전 중 이 대표의 국회행 혹은 메시지 발표 등을 정해 공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