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찾아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의 손을 잡고 대화하고 있다. 2023.9.21/뉴스1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21일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이 대표의 병상을 찾았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이 대표가 입원 중인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 방문했다.
박 원내대표는 “얼른 기운을 차리셔야 한다”며 “이제 건강을 위해 중단하시라. 지지자들도 그렇고 이 대표를 좋아하는 분들이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변한 것은 없고 상황은 점점 더 나빠지는 것 같아서 답답하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저희들이 힘을 모아서 대처하고 싸워나가겠다”며 “대표가 있어야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이렇게 어려운 의지를 보여주는 지금 이 상태가 굉장히 큰 의미를 줬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도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 최선을 다 하면 상황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에게 “대표께서 고생이 많다. 수고해 달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어서 기운을 차려야 한다”고 했고, 이 대표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진다.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명백히 불법부당한 이번 체포동의안의 가결은 정치검찰의 공작수사에 날개를 달아 줄 것”이라며 사실상 부결을 촉구했다.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국회의원 총수는 전날 최강욱 전 의원의 비례대표직을 승계한 민주당 허숙정 의원까지 포함해 298명이다. 입원 중인 이 대표와 구속 중인 윤관석 의원, 순방 중인 박진 장관을 제외한 295명이 전원 출석한다고 가정하면 가결 정족수는 148표다.
국민의힘(110명·박진 장관 제외)과 정의당(6명), 시대전환(1명), 한국의희망(1명), 여권 성향 무소속 의원(2명) 등이 가결 표를 던진다고 가정했을 때 민주당에서 28명의 ‘이탈표’가 나올 경우 체포동의안이 통과된다.
만약 이 대표가 본회의에 출석한다면 출석 인원이 296명으로 늘고, 가결 정족수도 149표가 된다. 이 경우 민주당에서 29명이 이탈할 시 체포동의안이 가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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