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찾아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의 손을 잡고 대화하고 있다. 2023.9.21/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박광온 원내대표와의 면담에서 “향후 당 운영과 관련 통합적 당 운영에 대한 의지를 명확히 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1시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뒤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단식 22일차인 이 대표가 입원 중인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찾아 병문안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두 분은 향후 민주당 운영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의견을 나눴다”며 “현재 당 대표, 지도부의 당 운영에 대해 우려하는 의원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 대표가) 편향적인 당 운영을 할 의사나 계획이 전혀 없다고 했다”고 했다.
이어 “지난 총선 태스크포스(TF) 구성에 있어서도 다양한 의견과 의원들로 구성될 수 있도록 노력한 바 있기 때문에 다양한 이견을 모으고 의원 통합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당 대표는 물론 당 지도부가 다 함께 마음을 모아 노력하겠다는 대화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박광온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로서 책임을 지고 그런 통합적 당 운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비공개 의총에서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관련 “당 운영에 대한 우려, 당 혁신에 대한 필요성을 적극 고려해서 이 대표와 함께 노력할 것이기 때문에 이날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부결에 투표해 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고 이 원내대변인은 전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일각에서 제기된 ‘박 원내대표의 부결 조건으로 새 지도부 구성 제안’ 가능성에 대해선 “전혀 없었다”며 “이 대표가 제안하고 말한 통합적 당 운영과 관련 도움이 되는 기구가 필요하다면 그런 기구를 만드는 것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런 얘긴 전혀 나오지 않았다”며 “당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그에 대한 기구를 검토한다는 것이지 비대위와는 전혀 관련 없는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이 원내대변인은 통합적 당 운영 관련 기구에 대해선 “현재 당직을 맡고 있지 않은 분들의 의견과 고언이 더 원할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이 대표가 더 많은 분의 말을 자주 들을 수 있도록 하는 의사소통 의견수렴 기구”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엔 참석하지 않는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가 출석하지 못하기 때문에 직접 신상발언을 할 수 없다”며 “박주민 의원이 의사진행발언 형태로 대신 요약해서 이 대표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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