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2일 “윤석열 정권의 폭정에 맞서 싸울 정치집단은 민주당”이라며 “이재명을 넘어 민주당과 민주주의를, 국민과 나라를 지켜달라. 검사독재정권의 민주주의와 민생, 평화 파괴를 막을 수 있도록 민주당에 힘을 모아달라”고 했다.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지 하루 만에 처음으로 입장을 밝힌 것이다. 다만 사퇴 등 거취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당의 모든 역량을 하나로 모을 수 있다면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이어 “검사독재정권의 폭주와 퇴행을 막고 민생과 민주주의를 지켜야한다”며 “민주당이 무너지면 검찰독재의 폭압은 더 거세지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부족함은 민주당의 주인이 돼 채우고 질책하고 고쳐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더 개혁적인 민주당, 더 유능한 민주당, 더 민주적인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사력을 다 하겠다”며 “강물은 똑바로 가지 않지만 언제나 바다로 흐른다. 역사는 반복되면서도 늘 전진했다. 결국 국민이 승리했고, 승리할 것이다. 국민을 믿고 굽힘없이 정진하겠다”고 했다. 체포동의안 가결로 인해 민주당의 분당 우려가 커지자 결집을 촉구함과 동시에 사퇴 의사가 없음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에 부쳐진 결과 찬성 149명, 반대 136명, 기권 6명, 무효 4명으로 통과됐다. 이 대표는 오는 26일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구속 심사를 받게 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