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여가위 “윤미향 2심서 여러 범죄 혐의 입증…의원직 사퇴해야”

  • 뉴스1
  • 입력 2023년 9월 22일 14시 37분


정경희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국민의힘 간사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새만금 잼버리 준비 부실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8.13/뉴스1
정경희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국민의힘 간사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새만금 잼버리 준비 부실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8.13/뉴스1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22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후원금을 횡령한 혐의로 최근 2심 재판에서 징역형을 받은 윤미향 무소속 의원을 향해 “국회의원 직을 즉각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국민의힘 여가위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출신 윤미향 의원이 그제 2심 재판에서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지난 2월에 1심에서 벌금형이 내려지자 대국민사과는커녕 ‘검찰의 무리한 기소’라며 되레 항소했던 윤 의원에게 법원이 엄중한 심판을 내린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2심 판결에서는 1심에서 인정받지 못한 여러 범죄 혐의가 입증됐다”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의 장례비로 사용한다며 1억3000만원을 개인 명의로 불법 모금해놓고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 6년에 걸쳐 인건비를 허위로 계산해 여성가족부 국고보조금을 불법 수령한 혐의 등에 대해 추가로 유죄 판결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또 “게다가 윤미향이 갈비집, 발 마사지샵, 애견호텔 가는데 사용한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 횡령액은 1심의 무려 5배인 8000만 원으로 늘어났다”며 “민주당 의원들께 묻는다. 1심 판결 이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줄줄이 윤 의원을 두둔했던 분들이 왜 지금은 입도 뻥끗하지 않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제 식구 감싸기에 힘입어서인지 윤 의원은 1심 유죄 판결 이후 자숙하기는커녕 3년간 발길을 끊었던 수요집회에 참석해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가하면,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 여론을 알리겠다며 일본을 찾아가 국가 망신을 자초했다”며 “대한민국을 ‘남조선 괴뢰도당’이라고 칭하는 반국가단체 조총련의 행사에 참석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등 국회의원으로서 절대 해서는 안 될 행동을 일삼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심지어 이번 2심에서 징역형이 선고된 뒤에도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의원직을 내려놓지 않겠다고 한다. 대법원 판결까지 적어도 수개월은 걸릴 테니 그때까지 국회의원 임기 4년을 꼬박 다 채우며 세비를 타가겠다는 심산 아니겠냐”고 직격했다.

여기에 “국민의힘 여성의원 일동은 위안부 할머니들 쓰시라고 국민들께서 한푼 두푼 모아주신 성금을 자기 돈인 양 퍼 쓴 파렴치범과 국회 안에서 얼굴을 맞대고 의정활동을 할 수는 없다”며 “범죄 혐의자를 내치지는 못할망정 되레 두둔하며 국민을 기만한 민주당 역시 국민 앞에 즉각 머리 숙여 사과하고, 윤리위원회에 제출되어있는 윤 의원 제명안 처리에 적극 협조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의연 후원금을 횡령한 혐의로 1심 벌금형을 선고받은 윤 의원은 지난 20일 2심에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국회의원은 공직선거법이 아닌 일반 형사사건의 경우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으면 의원직을 상실한다. 이에 윤 의원은 즉각 상고를 통해 무죄를 입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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