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기로’ 이재명, 단식 끊고 휠체어 오를까…“출석의지 강해”

  • 뉴스1
  • 입력 2023년 9월 22일 14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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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 마련된 자신의 병실을 찾은 박광온 원내대표와 손을 잡고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 마련된 자신의 병실을 찾은 박광온 원내대표와 손을 잡고 대화하고 있다. 뉴스1
23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오는 26일로 잡혔다.

이 대표는 단식 중단 권유에도 단식 유지는 물론 영장실질심사 출석에 의지가 강하지만, 주변의 만류에 심사 직접 출석과 서면 대체, 재판부 논의를 통한 날짜 조율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제기된다.

22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는 26일 오전 10시 백현동 개발 사업 특혜,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으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뇌물) 등 혐의를 받는 이 대표의 구속 전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이 쏘아올린 신호탄이다.

민주당은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박광온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총사퇴했고 조정식 사무총장도 사의를 표했다. 민주당은 차기 원내대표를 추석 연휴 전까지 대체하겠다는 계획이다.

당의 대혼란, 법원의 영장실질심사 일정으로 이 대표의 23일차 단식이 막바지에 다다른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 대표는 그간 당내 의원들은 물론 이낙연 전 대표, 문재인 전 대통령, 심지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단식 중단 요청에도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건강 악화는 심해졌다. 이 대표는 전날 국회 본회의 표결에 앞서 박 전 원내대표를 만나서도 쉽사리 몸을 일으키지 못했다.

하지만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 후폭풍에 이 대표의 단식 중단 권유가 거세지고 있다. 이날 친명계 인사는 물론 최고위원까지 이 대표를 찾아 단식 중단을 권유할 예정이다.

이 대표의 단식 의지는 여전히 결연하다. 어느덧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단식 일수(23일)와 동률이다.

이에 영장실질심사를 둔 다양한 시나리오가 제기된다. 이 대표는 단식은 물론 영장실질심사까지 받겠다고 지난 6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밝힌 바 있다.

친명(친이재명계)계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미 영장실질심사까지 준비해뒀다”며 “휠체어를 타고 가서라도 받겠단 이 대표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본격 영장실질심사 준비에 돌입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영장실질심사 관련, 언론을 통해 최고위도 접했고 변호인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받으면 나가는 것이지만 의사, 변호사 판단도 중요하다”며 “무리라고 판단한다면 법원과 논의를 해야 한다. 결국 이 대표가 결정하고 법원과 조정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지금 어떻다고 말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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