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8∼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순방 기간 동안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의 부산 유치를 위한 연쇄 양자 회담이 42회에 이르렀다고 대통령실이 22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엑스포 유치 강행군에 따른 건강을 염려하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의 통화에서 “그래도 해야죠” “(대통령인) 제가 하는 게 바로 우리 경제 문제 아니겠냐”며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맞춤형 협력 방안을 각국에 제시하며 엑스포 유치를 호소한 윤 대통령은 23일 귀국한다.
윤 대통령은 20일 유엔 총회 기조 연설을 마친 뒤 21, 22일 미국 뉴욕 주유엔 한국대표부에 회담장을 차리고 13개국 정상급 인사들과 만나 엑스포 부산 유치를 호소했다. 21일 ‘디지털 비전 포럼’ 연설을 위해 뉴욕대를 찾은 것을 제외하면 하루 종일 회담장이 차려진 주유엔 한국대표부에 머무르면서 각국 정상과 회담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이번 뉴욕 유엔 총회 참석을 계기로 총 42개국의 정상과 별도의 양자 회담을 했다”며 “국가연합(카리콤, 태평양도서국)과의 회담 2회, 다자회담을 위한 해외 정상과의 오·만찬 2회도 진행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을 만나 한국도로공사가 참여하는 에콰도르 3대 도시 연결 고속도로 건설사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줄리어스 마다 비오 시에라리온 대통령과 만나 “내년부터 2년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함께 활동하게 된 양국이 공통의 가치를 증진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나타샤 피르츠 무사르 슬로베니아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에선 “슬로베니아가 계획 중인 신규 원전 건설사업에 경쟁력 있는 한국의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중·동유럽 진출의 주요 관문인 슬로베니아 코페르시가 부산시와 5월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을 계기로 항만·물류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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