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앞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 자주 가던 대구 현풍시장을 찾았다.
박 전 대통령은 25일 오전 11시 4분경 대구 달성군 사저 인근 현풍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얇은 셔츠에 긴 청치마를 입고 운동화를 신은 모습이었다. 측근 유영하 변호사가 동행했다.
일부 시민들이 박수치며 “건강하세요”, “보고싶었어요”, “자주 나오세요”라고 소리치자 박 전 대통령은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박 전 대통령은 시장에서 어묵, 연근, 고구마 줄기, 호박잎 등을 직접 현금 주고 구매했다.
상인들과는 “이건 직접 재배하신 건가요?” “브로콜리는 어떻게 파세요?”라고 묻는 등 일상적인 대화를 주고받았다.
한 상인이 “왜 이렇게 늦게 오셨어요?”라고 묻자 박 전 대통령은 “저도 오래전에 오려고 했는데 이렇게 늦어졌네요”라고 답했다.
시장 방문 이유를 묻는 취재진에게는 “추석이 가까워서 장도 보고 주민들도 볼 겸 찾았다”고 답했다.
약 30분간 시장을 둘러본 박 전 대통령은 11시32분쯤 차를 타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박 전 대통령이 지난 13일 달성 사저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만난데 이어 이날 현풍시장을 방문하자 정치권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김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내년 총선을 잘 이끌어 승리할 수 있도록 잘해달라”고 당부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