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추석을 앞두고 핵심 당원인 대의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어떤 고통도, 역경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사즉생의 각오로 국민항쟁의 맨 앞에 서겠다”고 했다. 26일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민주당 일각에서 사퇴론이 불거진 가운데 나온 메시지다.
이 대표는 25일 공개된 편지에서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성큼 다가왔다”며 “넉넉하고 풍성한 마음으로 가득해야 할 한가위지만 현재 국민의 삶은 고통 그 자체”라고 썼다. 그는 이어 “민생경제는 백척간두 위기”라며 “후쿠시마 핵 폐기수가 국민 생명과 우리 바다를 위협한다.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언론자유는 민주화 이전으로 퇴행 중이다. 한반도에는 신냉전의 먹구름까지 드리웠다”고 했다.
또한 이 대표는 “정권은 권력사유화와 이념 선동에만 날을 지새운다. 국민의 삶이 사방에서 무너져 내리고 있지만 사과도, 책임도, 반성도 없이 오로지 남 탓뿐”이라며 “무도하고 무능하며 무자비한 폭정에 국민은 절망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불안 속에 내일을 맞이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강물은 굽이쳐도 결국 바다로 흘러간다. 어떤 권력도 국민의 승리와 역사의 진보를 막을 수 없다”며 “정권이 파괴한 민생을 살리고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적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동지 여러분이 계시기에 민주당이 있다. 변함 없는 애당심, 애국심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하며 편안한 한가위 보내시기 바란다. 사랑한다. 고맙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의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26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는 26일 열리는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당일 오전 9시 45분경 서울중앙지법(서관 후문)으로 출석한다“며 ”이 대표는 변호인과 함께 법정에 출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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