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팡이 짚고 묵묵부답 출석…구속여부 새벽쯤 나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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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9월 26일 1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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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2023.09.26.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제1야당 대표가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3분경 서울중앙지법 서관 후문에 도착했다. 당초 예상 도착 시간보다 20분가량 늦은 것. 이 대표는 측근의 부축없이 지팡이를 짚은 채 차량에서 내려 우산까지 직접 들고 천천히 걸어 들어갔다.

포토라인에 선 이 대표는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됐는데 한마디 해달라’ ‘증거인멸을 교사했다는 혐의에 대해 어떻게 방어 하실건가’ ‘김인섭 씨와 마지막으로 연락한 게 언제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법원 안으로 향했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위증교사 등의 혐의를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09.26.이재명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8시 30분경 녹색병원에서 나왔을 때도 입장 발표를 하지 않았다. 그는 민주당 정청래, 고민정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와 악수를 한 뒤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준비된 차량에 올라탔다. 24일간 단식을 했던 이 대표는 건강 상태가 완전히 회복이 되지 않은 듯 지팡이를 짚은 채 한 차례 휘청이기도 했다.

영장심사는 서관 321호 법정에서 오전 10시 7분경부터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백현동 특혜 개발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사건으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제3자 뇌물) 등의 혐의를 받는다. 구속 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밤이나 이튿날인 27일 새벽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2023.09.26.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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