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6일 건군 75주년과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10년 만에 대규모로 연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강한 군대만이 진정한 평화를 보장한다”며 “북한이 핵을 사용할 경우 한미동맹의 압도적 대응을 통해 북한 정권을 종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외부의 침략과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수호한 순국 장병과 호국 영령에게 경의를 표하고 북한의 도발에 대한 압도적 대응을 강조하며 “세계 속 강군으로 성장한 우리 군을 바라보면 국군통수권자로서 벅찬 자긍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 정권이 핵무기 개발에 집착하는 사이 북한 주민들의 고통은 더욱 가중되고 있으며 주민에 대한 북한 정권의 수탈과 억압, 인권 탄압은 지속되고 있다”며 “북한 정권은 핵무기가 자신의 안위를 지켜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우리 군은 실전적인 전투 역량과 확고한 대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이 도발해 올 경우, 즉각 응징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우리 국민은 북한의 공산 세력, 그 추종 세력의 가짜 평화 속임수에 결코 현혹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군은 한국형 3축 체계를 포함한 압도적인 대응 능력과 응징 태세를 갖추어 나가고 있으며 전략자산을 통합 지휘할 전략사령부를 곧 창설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국군의 날 기념식에는 병력 6700여 명과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인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 국산 차세대 소형무장헬기(LAH) 등 장비 340여 대가 참가했다. 주한미군도 참가했는데, 의장대·군악대뿐 만 아니라 전투부대 병력과 장비까지 참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미군 공군 전력도 참가해 상공을 비행했다.
건군 75주년·한미동맹 70주년·정전협정 70주년 상징 인사와 6·25 참전용사 및 후손, 국지전 및 현행작전 유공장병, 보훈단체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공군 창설의 주역인 제11대 공군참모총장 김두만 장군, 해군 창설의 주역인 제5대 국방장관 고(故) 손원일 제독의 아들 손명원 씨,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당시 미국 측 대표였던 존 포스터 덜레스 국무장관의 손녀 등이다.
이날 오후부터는 서울 도심에서 10년 만에 탱크, 장갑차 등을 동원한 시가행진이 진행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