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정부 대표단이 다음달 초 방한해 우리 정부 및 방산 업체 관계자들과 대규모 방산협력 회의를 갖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 회의는 방산 역량 강화에 나선 사우디 측이 먼저 요청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만큼 사우디가 한국과의 방산협력에 적극적이라는 것. 정부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우리 군 주력 무기에 대한 대규모 방산 수출 논의까지 사우디 측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6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 대표단은 다음달 서울에서 열리는 방산협력 회의에 참석한다. 이 회의엔 방위사업청, 외교부 등 정부 관계자들과 국내 주요 방산 업체 임원들이 자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에서 사우디 측은 우리 군 주력 무기체계에 대한 방산 업체들의 설명을 듣고 협의체 구성 등 각 업체들과 향후 어떻게 협력을 해나갈 것인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사우디 측 요청에 따라 열리는 이 회의는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20년에도 진행된 바 있다. 당시엔 청와대 국가안보실 초청에 따라 이뤄졌다고 한다.
이번 사우디 측 방한 관련해 정부 소식통은 “성능이 뒤쳐지지 않으면서 가성비가 좋고, 신속한 납품까지 가능한 K-방산에 사우디가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에너지, 인프라·건설 분야와 함께 방산을 언급하면서 “한국과 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사우디의 국방역량 강화를 위해 하드웨이와 소프트웨어 협력을 해내가자고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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