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앞바다에서 개발 중인 장갑차 시운전에 나섰던 방산업체 관계자 2명이 침수 사고로 사망했다.
26일 방위사업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경 해병대 1사단이 있는 포항 남구 도구해수욕장 앞바다에서 신형 상륙돌격장갑차(KAAV-Ⅱ) 시운전을 위해 장갑차에 탑승했던 방산업체 직원 2명이 실종됐다가 구조된 뒤 사망했다. 이들은 각각 20대와 40대 남성으로 해안에서 1km 안팎 떨어진 바다에서 성능 시험을 하던 중 장갑차가 침수되며 실종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갑차는 2028년 해병대에 인도될 계획인 수륙양용장갑차로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주관해 개발하고 있는 한국형 신형 장갑차다. 이날 사망한 직원 2명은 ADD와 함께 신형 장갑차 개발에 참여해 왔다.
포항해경 등은 이날 오후 4시 40분∼5시 20분 실종자 2명을 잇달아 수중 수색 등을 통해 구조한 뒤 심폐소생술을 하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그러나 방사청은 이들이 결국 사망했다고 이날 밤 공식 발표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방사청은 관련 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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