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다음 달 11일 열리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26일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했다. 상임고문에 수도권 중진인 권영세 안철수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이 임명됐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모래성이자 허장성세”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김태우 강서구청장 후보자 사무실에서 선대위 발대식을 열었다. 충청 출신이자 5선 중진인 정우택 국회부의장과 정진석 의원이 명예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상임고문에는 통일부 장관 출신 4선 중진인 권 의원이 안 의원, 나 전 의원과 함께 위촉됐다. 김 후보자는 “권 의원이 윤석열 정권의 핵심 인사로 꼽히는 만큼 강서의 숙원 사업을 해결할 최고의 지원군”이라고 말했다. 여당 관계자는 “권 의원의 부친이 충북 음성 출신이어서 권 의원 스스로 ‘충청의 아들’이라고 말한다. 충청 출신이 많은 강서구 특성을 고려했다. 인지도가 높은 수도권 중진 인사가 중도층 표심을 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이에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매머드급 선대위’나 ‘여당 의원 융단폭격’이 아니라 대법원 판결에 대해 사죄하고 제대로 공천했으면 될 일”이라며 “갈수록 ‘꼼수 특혜 사면’ ‘용산 하명 공천’이라는 무리수를 정당화하기 위한 시험장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번 선거가 5월 김 후보자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유죄가 확정돼 구청장직을 상실해서 열리는 점을 꼬집은 것. 민주당 진교훈 후보자도 이날 CBS 라디오에서 “민주당 선대위는 서울시당 김영호 위원장과 강서구 의원들(강선우 진성준 한정애 의원)로 아주 슬림하게 지역 맞춤형으로 구성됐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24일 정청래 박찬대 서영교 장경태 최고위원과 조정식 사무총장,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 등 현역 의원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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