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영장 기각에 격앙된 국힘, 명절 인사 취소·비상의총

  • 뉴스1
  • 입력 2023년 9월 27일 07시 50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9.25. 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9.25. 뉴스1
국민의힘 지도부는 27일 비상 의원총회를 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구속영장 기각 결정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날 예정된 추석 명절 귀성인사 일정을 취소하고 오전 9시30분 비상의총에 참석한다.

애초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역과 서울역에서 고향을 향하는 귀성객들을 배웅할 예정이었지만,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일정을 취소했다.

의총에 앞서 당은 오전 8시30분 비공개 긴급 최고위원회의도 소집해 진행 중이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에 이어 구속 영장 발부까지 예상했지만 전날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구속 영장을 기각하면서 다소 격앙된 분위기다.

의총에서는 뚜렷하지 않은 범죄 혐의 소명 등 문제점에 대한 지적이 분출될 것으로 보인다.

율사 출신 한 의원은 통화에서 판결문에 대해 “주저리 주저리 써놨지만 하나도 맞는게 없다”며 “법리에도 안맞고 정치적 고려를 한 것이다. 야당 대표이기 때문에 일반 국민과는 전혀 다른 잣대에서 판단하겠다는 게 노골적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관이 결론을 냈을 때 판결문이나 결정 내용만 보면 고개가 끄덕여져야 하지만 이번 판결문을 갸우뚱해진다”고 말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결국 법원이 개딸에 굴복했다”며 “추상같이 엄중해야 할 법원이 판단이, 고작 한 정치인을 맹종하는 극렬 지지층에 휘둘렸다는 점에서 오늘 결정은 두고두고 오점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은 예정대로 오전 용산역에서 귀성 인사를 한다. 박광온 전 민주당 원내대표 후임으로 전날 선출된 홍익표 신임 원내대표는 첫 외부 일정으로 용산역에서 귀성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용산역은 민주당 기반층인 광주·목포 등을 지나는 호남선 이용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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