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재명 ‘영장 기각’에 “판사는 부당보단 불법 응징해야”

  • 뉴시스
  • 입력 2023년 9월 27일 16시 14분


“판사, 불법과 부당 사이 고민하다 부당 선택”
여당엔 “‘개딸에게 굴복’ 운운 논평 저급하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구속영장 기각 결정과 관련해 “판사는 감성보다 이성을, 부당(不當, unfair)보다는 불법(不法, illegel)을 응징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대표 영장 기각은 불법과 부당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부당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때로는 부당이 불법보다 덜 나쁘게 보일 수도 있다. 감성이 이성보다 앞설 때가 있는 것처럼”이라고 적었다.

홍 시장은 그러나 “판사는 감성보다 이성을, 부당보다는 불법을 응징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 구속영장을 심사한 재판부가 이 대표에 대해 ‘현직 제1야당 대표로서 공적 감시와 비판의 대상이기 때문에 증거인멸 염려가 없다’고 판단한 부분 등을 비꼰 것으로 해석된다.

홍 시장은 또 국민의힘을 향해 “‘개딸에게 굴복’ 운운 논평을 여당답지 않게 저급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는 국민의힘이 이 대표 구속영장 기각 결정 직후 낸 ‘개딸이 굴복한 법원. 국민께서 ’법이 만인에게 평등한가‘라고 묻고 계신다’ 제목의 논평을 겨냥한 지적으로 풀이된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해당 논평에서 “결국 법원이 개딸에 굴복했다”며 “추상같이 엄중해야 할 법원의 판단이 고작 한 정치인을 맹종하는 극렬 지지층에 의해 휘둘렸다는 점에서 오늘 결정은 두고두고 오점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어 “정치권 논평이 고급스럽고 해학적이고 촌철살인스러울 때가 박희태·박지원 여야 대변인이었을 때”라며 “요즘은 여야 모두 대변인들의 질이 그때보다 한참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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