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한 주 만에 1.8%포인트(p) 내린 36.0%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사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36.0%를, 부정 평가는 61.1%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 평가는 1.8%p 내렸고, 부정 평가는 2.1%p 올랐다.
긍정 평가는 부산·울산·경남(2.4%p↑), 40대(1.4%p↑), 무직·은퇴·기타(8.7%p↑) 등에서 올랐다.
부정 평가는 서울(5.2%p↑), 인천·경기(2.9%p↑), 대구·경북(1.3%p↑), 여성(2.3%p↑), 남성(1.5%p↑), 50대(7.9%p↑), 20대(2.7%p↑), 60대(2.4%p↑), 진보층(4.1%p↑), 보수층(1.6%p↑), 학생(8.7%↑), 가정주부(3.7%p↑), 사무·관리·전문직(3.6%p↑) 등 대부분 지역 및 연령대에서 상승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해외 순방과 민생 집중, 국군의날 행사 참석 등 추석을 앞두고 전방위적 메시지를 냈지만 40%는 넘지 못하고 추석 연휴에 돌입했다”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을 앞두고 차별적 메시지를 냈지만, 결국 정국은 이 대표 구속 여부에 쏠리면서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같은 업체가 지난 26~27일까지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7.6%, 국민의힘 36.2%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0.7%p 하락한 2.4%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0.7%p 내린 10.8%였다.
지난 조사 대비 민주당은 1.5%p 올랐고, 국민의힘은 1.3%p 하락했다. 양당 간 격차는 지난 조사(8.6%p)에서 11.4%p로 더 벌어졌다.
특히 민주당 지지율은 대통령실 도감청 이슈가 불거졌던 지난 4월 둘째주(48.8%) 이후 5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호남(4.4%P↑), 30대(8.8%P↑), 50대(4.5%P↑), 20대(4.0%P↑), 진보층(8.5%P↑) 등 민주당 핵심 지지층에서 강한 결집을 보이며 지지율 상승세를 주도했다.
배 수석전문위원은 “국민의힘은 대통령 평가와 동조 흐름 속 하락 마감했다”며 “추석 밥상에 이 대표 구속을 올리려던 계획이 어그러지며 짧게는 추석 민심, 길게는 총선 전략 재수정을 요구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 대표 구속영장이 기각되며 ‘사법 리스크’ 터널에서 일단은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ARS) 조사 방식,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각각 2.5%, 2.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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