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내가 이재명이라면 ‘지휘봉’ 놓는다…총선 실패땐 정치생명 끝”

  • 뉴스1
  • 입력 2023년 10월 4일 10시 31분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2016년 6월 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지방재정 개편에 반발해 무기한 단식농성 중인 이재명 성남시장을 찾아 격려하고 있다. 2016.6.8 뉴스1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2016년 6월 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지방재정 개편에 반발해 무기한 단식농성 중인 이재명 성남시장을 찾아 격려하고 있다. 2016.6.8 뉴스1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냉철하고 양심이 있다면 내년 총선을 지휘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도 살고 당도 사는 길이 ‘대표적 사퇴’임을 에둘러 주문했다.

김 전 위원장은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구속영장 기각후 이재명 체제가 더욱 공고해진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 “이재명 대표는 다음 총선에서 의석을 과연 얼마만큼 차지할 것이냐, 내년에 자기 지휘 아래 선거를 했을 때 과연 승리로 이끌 수 있을 것이냐, 그렇지 않을 것이냐는 것을 곰곰이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즉 “이재명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성공 못하면 정치적으로 엄청난 타격을 보고 정치 생명이 끝날 수도 있는 상황이기에 이재명 대표도 냉정하게 스스로 생각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진행자가 “그럼 2선으로 후퇴하라는 말이냐”고 묻자 김 전 위원장은 “본인이 알아서 할 일”이라면서도 “냉철한 정치인이라면, 정치 지도자로서 냉정한 상황으로 돌아가 자기가 내년 선거를 지휘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냐, 아니면 지휘봉을 놓았을 때가 더 효과적인 것이냐 판단할 수밖에 없다”라는 말로 이 대표를 압박했다.

이에 진행자가 “만약 위원장이라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궁금해하자 “저라면 쉽게 결정 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욕심 많은 사람들은 그게 잘 안 된다. 욕심이 과하면 결국 문제를 일으킬 수밖에 없다”며 “결국 자기 양심에 대한 책임의식이 강하면 판단이 그리 어렵지가 않다”고 이 대표 등을 떠밀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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