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나보다 뒤통수를 많이 맞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이준석 전 대표가 과거 감정을 덮고 당을 위해 나설 줄 것을 재차 요청했다.
앞서 윤 의원은 5일 오전 YTN 라디오에서 “2030에 호소력이 있는 이준석 전 대표가 나서면 선거에 도움이 된다”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나선 김태우 후보를 도울 것을 요청했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도와줬던 사람에게 뒤통수 맞는 것도, 양두구육(羊頭狗肉·양머리를 내걸고 개고기를 파는 것)하는 후보에게 속는 것도 각각 한번이면 족하다”며 거부의사를 밝혔다.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저는 김태우 후보가 많이 어려웠던, 문재인 정부 시절에 수원지검에서 조사받기 위해 출석할 때 옆에 같이 동행한 적도 있다. 하지만 김태우TV 채널에선 몇 달간 이준석 죽이기 컨텐츠를 계속 내보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철저하게 대통령을 중심으로, 대통령과 마음이 맞는 인사들로, 대통령에게 맹종하는 인사들을 중심으로 치러라”라고 꼬집었다.
이에 윤 의원은 같은날 밤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 하이킥’에서 “이준석 대표는 정말 우리 당의 귀중한 자산”이라며 “작년에 여러 가지 논란 속에 퇴장을 했지만 저는 항상 보수의 젊은 청년으로 우뚝 서기를 바란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정치라는 것은 물러나 줄 때 물러나고 노력해 줄 때 노력하고 같이 갈 때 같이 가는 것”이라며 “물론 여러가지 안타깝고 억울한 면이 있지만 이것을 귀담아 들으면서 한 단계 점프하는 그런 계기를 만들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그런 얘기(김태우 지원 요청)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김태우 후보와 둘 사이에 어떤 관계였는지 모르지만, 저만큼 뒤통수 맞은 사람은 없다”며 “저는 매번 당에 충성하고 대통령한테 충성했는데 뒤통수 얼마나 많이 맞았냐. 이준석 전 대표가 통 크게 한번 당을 위해서 멸사봉공의 자세를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4선의 윤 의원은 친박 중 친박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20대, 21대 총선 때 공천에서 배제될 상황에 처하자 탈당해 무소속으로 잇따라 당선돼 복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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