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한글, AI 시대 이끌어 나갈 세계인의 언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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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0월 9일 11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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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는 한글날인 9일 “AI(인공지능) 시대를 이끌어 나갈 세계인의 언어가 바로 ‘한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세종시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제577돌 한글날 경축식에서 “AI 디지털 시대에 대비하고, 한글의 가치를 더 많은 세계인과 나눌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기념사는 유럽 순방 중인 한 총리를 대신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독했다.

한 총리는 “한글은 문자를 창조한 사람과 함께 창제 원리와 그 속에 담긴 철학이 온전히 전해지는 세계 유일의 문자”라며 “특히 최근에는 디지털 시대에 가장 적합한 문자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기업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도 한국어 서비스를 앞다퉈 제공하며 우리말에 기반한 AI 환경 구축에 뛰어들고 있다”며 “우리 고유의 언어와 문자 체계로 ‘초거대 언어모델 개발’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것은 가슴 벅차고 놀라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한국어 자원을 확대하고 다변화되는 언어환경에 유연하게 적응해나갈 수 있도록 어문규범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겠다”며 “지역, 세대, 성별에 따른 언어와 디지털 언어, 수어·점자 등의 언어 자료까지 분석해 다양성을 포용할 수 있는 기반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글의 세계적 확산을 위한 지원책도 언급했다. 한 총리는 “세종학당을 2027년까지 350개소로 확대해 한국문화를 더욱 넓고 깊이 있게 알리겠다. 아울러 관련 전문 인력의 역량을 끌어올리고 국가적 지원을 통해 한글문화의 산업화·정보화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한 총리는 “한글은 문자를 창조한 사람과 함께 창제 원리와 그 속에 담긴 철학이 온전히 전해지는 세계 유일의 문자”라며 “한글에 대한 자긍심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기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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