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치러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최종 투표율이 48.7%로 집계됐다.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강서구의 최종 투표율(56.4%)와 지난해 6·1 지방선거 때 강서구 최종 투표율(51.7%)보다 각각 7.7%포인트, 3%포인트 낮았다. 앞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선거 투표율이 역대 지방선거·재보궐선거를 통틀어 역대 최고치인 22.64%를 기록하면서 정치권에서는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 민심을 엿볼 수 있는 보궐선거인 만큼 전국적 관심이 몰린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사전투표 이후 여야는 최종투표율이 45%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를 상회하는 투표율이 집계된 것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 지지층이 어느 정도 결집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평일에 진행되는 서울지역 보궐선거 투표율이 40%가 넘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
강서구는 인구가 약 57만 명으로 서울 지역 기초자치단체 중 두 번째로 많은 데다, 국회의원 지역구만 3개(강서 갑을병)인 곳이라 내년 총선을 6개월 앞두고 서울 민심을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바로미터로 꼽혀왔다. 강서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돼 왔지만 마곡지구 개발 등으로 유입 인구가 대폭 늘면서 최근 선거에선 예측하기 어려운 접전이 이어졌다.
지난해 대선에선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강서에서 49.17%의 지지를 얻어 46.97%의 윤 대통령에 앞섰다. 그러나 윤 대통령 취임 직후 열린 6월 지방선거에선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가 민주당 김승현 후보를 51.30% 대 48.69%로 누르고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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