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응급실에서 사망하는 중증 환자 비율이 수도권에 비해 지방에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울산과 경북, 충청 지역의 응급실 내 사망률은 9%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응급의료기관 및 인력이 서울 및 수도권에 집중된 탓에 지역 의료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실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급성 중증 응급환자(급성 심근경색, 뇌졸중, 중증 외상)의 병원 내 사망률은 7.7%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사망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울산으로, 9.6%였다. 이어 경북과 충남이 각각 9.2%였고, 부산과 충북도 각 9.1%였다.
반면 서울과 경기 지역 사망률은 7.2%와 7.1%로 전체 평균보다 낮았다. 가장 낮은 지역은 세종으로 3.3%였는데 이는 응급실을 방문한 급성기 중증 응급환자 전체 숫자가 1000명 이하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복지부는 수도권에 비해 지방 내 응급실 사망 비율이 높은 이유를 지역 의료자원 부족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 전국 응급의료기관 412곳 중 123곳(29.9%)은 서울과 경기에 있다. 다양한 장비와 의료 인력을 갖춘 상급종합병원 역시 전국 45곳 중 19곳이 수도권에 몰려 있다. 경북의 경우 국가에서 지정한 상급종합병원이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과 울산은 각 1곳씩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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