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전쟁 발발 현실로 대두”…미 핵항모 입항에 위협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13일 0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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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건함 12일 부산항 입항
미 핵항모 직접 타격에 핵사용 언급

북한이 지난 12일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76)이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하자 “핵전쟁 발발이 현실로 대두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논평을 통해 “미항공모함 로날드 레이건호를 비롯한 미 제5항공모함강습단이 12일 부산항에 기여들었다”며 “미국과 괴뢰것들은 미항공모함 로날드 레이건호의 부산작전기지입항에 대해 확장억제의 정례적가시성을 증진시키는것이라고 떠들어대고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상시적인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존재하고 핵전쟁 발발의 전운이 짙게 배회하는 조선반도에 각종 핵 전략자산을 계속 들이미는 것은 정세를 돌이킬 수 없는 파국적인 상황으로 몰아가는 노골적인 군사적 도발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 개 전쟁을 치를 수 있다’고 광고하는 핵 추진 항공모함 집단을 조선반도 수역에 들이민 것 자체가 미국의 대조선(대북) 핵 공격 기도와 실행이 체계화, 가시화되는 가장 엄중한 단계에 들어섰다”며 “핵전쟁 발발이 현실로 대두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위협했다.

미 항공모함에 대한 직접 타격을 위해 핵을 사용할 수 있다고도 했다. 통신은 “우리의 핵 사용 교리는 국가에 대한 핵무기 공격이 감행됐거나 사용이 임박했다고 판단되는 경우 필요한 행동 절차 진행을 허용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가장 위력하고도 신속한 첫 타격은 미국이 추종 세력들에 대한 ‘환각제’로 써먹는 ‘확장억제’ 수단들은 물론 조선반도와 그 주변에 둥지를 튼 악의 본거지들에도 가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신은 “방대한 무력이 대치돼 있고 핵 대 핵이 맞서는 조선반도에서 자그마한 불꽃이라도 튕긴다면 그것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겠는가는 불 보듯 명백하다”며 “미국은 방대한 전략자산이 너무도 위험한 수역에 들어왔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레이건함은 16일까지 부산항에 머물면서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양국 간 우호증진을 위한 함정 상호방문, 친선체육대회 등 친선교류 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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