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자신이 이준석 전 대표 사람됨을 잘못봤다며 앞으로 거리를 두겠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13일 소통채널 ‘청년의 꿈’에서 한 지지자가 뉴스1 기사를 인용하면서 “이 전 대표가 홍 시장과 자신의 관계를 디즈니 만화속 톰(고양이)과 제리(쥐), 앙숙관계로 표현했다”고 하자 “덕담을 해줬는데 터무니없이 말꼬리 잡고 대드는 건 유감이다”며 불편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그렇게 안 봤는데”라며 “앞으로 조심해야 할 사람”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이 전 대표를 당의 인재로 여겨 따뜻한 말, 위로의 말,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는데 그런 자신을 향해 비아냥거리는 것을 볼 때 ‘믿지 못할 사람같다’며 최고 수위의 분노를 나타낸 것이다.
그러면서 “노원과 같은 동북부지역에서 유일하게 우리당 출신으로 내리 3선을 한 것이 저”라며 보수 험지인 서울 동대문구을에서 17,18,19대 의원으로 당선된 사실을 상기시켰다.
또 “대구시장은 박근혜 전대통령 팔던 유영하, 윤석열 대통령당선자 팔던 김재원과 치열한 경선을 통해서 공천 받은 것”이라며 이 전 대표의 “저도 공천받았으면 대구시장 나가면 당선됐다”는 말을 강하게 받아쳤다.
홍 시장은 이 전 대표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를 거의 정확히 맞혀(이준석 ‘18%p차로 진다’· 실제 17.15%p차) 주목받은 것과 관련해 지난 12일 “족집게처럼 결과를 맞힌 이준석 전 대표는 어떻게 자기 선거는 세번이나 실패했는지 의아하다”며 “내공이 쌓였으니 성공하리라 믿기에 부디 평론가에서 우리당의 전 대표로 돌아오라”고 비판 일변도에서 벗어나 당을 위해 일할 것을 충고했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노원병에 홍준표 시장 나오면 안 된다”며 3번이나 낙선한 서울 노원병은 보수후보의 무덤이라고 반발했다.
아울러 “저도 공천받아서 대구 나가면 될 것 같은데 홍준표 시장은 노원병 출마하면 안 된다”고 한 뒤 “원래 안철수 의원과 톰과 제리하다가 이제 홍준표 대표와도 톰과 제리 해보려고 한다”며 홍 시장 신경을 건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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