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당이 차분하게 변화 만들어야 ”…김기현 2기 체제에 긍정적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0월 15일 17시 17분


뉴시스
대통령실은 15일 국민의힘이 친윤석열(친윤)계 핵심인 이철규 사무총장 등 임명직 당직자의 사퇴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를 둘러싼 쇄신 논의를 시작한 데 대해 “당이 차분하게 변화를 만들어 가야 할 때”라고 평가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15일 통화에서 “당 내부의 의견 수렴 과정이 있으니 현재로서는 언급하기 어렵다”며 “의원 총회를 기점으로 당이 중지를 모아 나갈 것”이라고 했다. 여당과 대통령실의 중도 확장 방향에 대한 물음에도 “좋은 의견을 달라”며 말을 아꼈다.

대통령실은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를 두고 윤 대통령이 “차분하고 지혜로운 변화”를 주문한 상황에서 김기현 대표 체제를 유지한 채 ‘2기 지도부’를 새로 구성하는 현 상황에 우호적인 분위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대표가 ‘전투’에서 밀린 것은 맞지만, (총선이나 지방선거와 같은) ‘전쟁’에서 밀린 게 아니다”라며 “진짜 바꿀 게 무엇인지를 심사숙고해 국민 뜻을 받들지 못하면 미래는 어두울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의 2선 퇴진을 요구하는 중진들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대통령실 내부에서 나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다선 의원이면 자기를 희생하고 물러난다든지 이런 모습이 (필요하다)”라며 “스스로 먼저 희생해야 할 시기에 ‘누구를 자르십시오, 쳐내야 합니다’라고 하는 건 권력 다툼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다른 관계자는 “겉으로는 강서구청장 선거를 돕는 척하면서 사실상 뒷다리를 잡은 인사들도 있다”고 비판했다.

당 일각에서 나온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론에 대해서도 “자기희생의 책임은 지지 않으면서 흔들기만 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와 동시에 일각에선 “김 대표 체제로 내년 총선의 필수 과제로 떠오른 ‘중도 확장성’을 담보해낼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는 우려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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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많은 댓글

  • 2023-10-15 18:09:43

    아직도 김기현대표 정신 못차리고 있네요. 제2기 체제라니 정신나간 소리 그만하시고 빨리 사퇴하시는 것이 국힘당 살리는 길입니다. 재발 김형오 꼴될가봐 걱정이 앞섭니다.

  • 2023-10-15 18:04:44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아직 정신을 못차리고 있군. 좌파놈들과 목숨을 걸고 싸워도 모자라는데 "차분하게 변화를 만들어라 "고 . 이러니 보수는 지는 거야. 지금은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느냐 또다시 저들에게 정권을 내주느냐의 물러설수 없는 싸움에서 국민의힘 국개의원들은 금배지한번 더 달 생각뿐이지.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패배헀다고 화합의 정치를 해야된다고 씨부리는 국민의 힘 국개의원 들! 똑똑히 들어라. 우파 국민들이 윤삭열대통령을 뽑은것은 *** 좌파 척결하고 부정부패 거악들을 처단하라고 뽑은거다.

  • 2023-10-15 17:36:19

    대통령실이 당에 대해 감놔라 대추놔라 간섭이 심한 거 아냐? 대통령 측근들은 국민의 여론을 대통령에게 직언하라 내년 총선에서 지면 더불당은 대통령을 탄핵하려고 할 것이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데 지금 국민여론은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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