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여당, 우리끼리라는 잘못된 기득권 카르텔 강해”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16일 13시 30분


이준석 ‘대통령 국정운영 기조 변화’에 “시의적절”
“줄서기 잘하면 정치생명 길다는 잘못된 정치문화”

홍준표 대구시장은 16일 국민의힘을 향해 “옳은 말을 호응해 주는 풍토보다 우리끼리라는 잘못된 기득권 카르텔이 너무 강하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준석 전 대표 기자회견문을 보니 시의적절하긴 하다”고 적었다.

홍 시장은 “우리 당에는 옳은 말을 호응해 주는 풍토보다는 우리끼리라는 잘못된 기득권 카르텔이 너무 강하다”며 “줄서기를 잘하면 정치생명이 길다는 잘못된 정치문화가 심화돼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잘 수습되었으면 좋으련만”이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전날 의원총회에서 김기현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단합을 주장한 의원들이 많았던 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지난 15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에 따른 긴급 의총을 열고 김기현 지도부를 재신임하기로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의 사자성어는 결자해지(結者解之)”라며 “국정운영 방침이 엄석대처럼 투박하지 않기를 바랐고 간신배들 아첨 속 대통령이 벌거숭이 임금님이 되지 않길 기대했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어제(15일) 의총에서 많은 사람들이 의견을 이야기했다고 한다. 그런데 모든 분들이 꼭 해야 하는 말은 하지 않았다”며 “이렇게 민심의 분노를 접하고 나서도 대통령 국정운영 기조가 바뀌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그리고 당은 더는 대통령에게 종속된 조직이 아니라는 말을 하는 것이 그렇게도 두려운가”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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