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대표 쫓겨나겠네”라는 내용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김성호 여의도연구원 부위원장이 16일 사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은 국회를 찾아 부원장직 사임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선 김 부위원장과 조수진 최고위원이 새 임명직 당직자 명단과 함께 지도부 리스크를 우려하는 내용의 대화를 나눈 것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조 최고위원은 이날 신임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 지명직 최고위원 등 주요 당직자 임명안을 김 부원장에게 카카오톡으로 보냈다.
이에 김 부원장은 “황당하네. 김기현 대표 쫓겨나겠네”라며 “후임 당직은 시기가 아니라, 내용이 중요한데 서두를 필요없는데, 연기하자고 해요. 국민의 동의를 받기 어렵다고”라고 답했다. 당의 새로운 당직자 인선에 반대한 것으로 풀이되는데, 해당 대화 내용은 유출된 이후 김 대표에게도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당에서는 인적쇄신에 나선 가운데 김 대표 거취에 대한 대화내용이 유출되면서 지도부 리스크가 더욱 거세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논란이 된 직후 김 부원장은 사임의 뜻을 밝혔지만, 해당 논란과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주요 임명직 당직자에 해당하는 여의도연구원장이 사임할 경우 부원장들도 함께 교체되는 것이 그동안의 관례였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김 부원장은 원장이 사임함에 따라 같이 다른 부원장들도 사임해야 한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성 부원장은 직전 TBN울산교통방송 사장으로 취임했고 함경우 부원장도 이날 조직부총장직으로 임명되면서 공석이 됐다. 다만 현역 의원인 윤창현 정책부원장의 거취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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