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대통령실에 민심 전달해 시정”… 당내선 “용산과 관계 변화 없으면 위기”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0월 17일 03시 00분


金 쇄신 의지에도 일부 회의론
대통령실 “尹, 참모들에 소통 주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0.16/뉴스1
“어제(15일) 열린 고위 당정협의에서 ‘당이 주도권을 쥐고 정책 드라이브를 걸고 나가겠다’고 명확하게 전달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16일 통화에서 대통령실과의 관계 재정립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지켜봐 달라”고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민심과 동떨어진 사안이 생기면 정부와 대통령실에 적극적으로 시정을 요구해 관철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의원총회에서 대통령실과의 수직적 관계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지자 관계 재정립에 나선 것. 당내에서는 당정 정책 현안부터 입법부의 정부 견제 기능을 되찾자는 의견과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간의 소통 구조를 바꾸고 정무 기능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당이 주도적으로 민심을 반영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30분간의 의총 마무리 발언 중 대통령실과의 관계 정립 주문에 “대통령 말을 듣지 말라는 이야기냐”라고 했다가 하루 만에 태도를 바꾼 것이다.

하지만 ‘김기현 2기 체제’ 출범과 쇄신 의지에도 당내 회의론은 여전하다. 한 중진 의원은 “혁신해 봐야, 사람 바꿔 봐야 맨날 거기서 거기”라며 “당과 용산의 관계를 정립하는 모습이 우선 표출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진 의원은 “변화하지 않으면 (김기현 체제는) 한 달이 고비”라고도 내다봤다.

한 수도권 원외 인사는 “대통령과 국정운영 기조가 근본적으로 바뀌는 게 맞지만 그게 안 되면 김 대표가 직접 면담해서 변화를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며 “당장 국정감사에서부터 무조건 정부 방어만 하지 말고 여당이기 전 입법부로서의 정부 견제 역할을 잊지 말고 임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준석 전 대표도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민심의 분노를 접하고 나서도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가 바뀌어야 된다는 이야기를, 그리고 당은 더는 대통령에게 종속된 조직이 아니라는 말을 하기가 그렇게도 두렵냐”고 비판했다.

대통령실은 ‘건강한 당정대 관계’를 위해 정무라인 역할 강화와 여당과의 소통 확대 등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와 직접 소통하다 보니 용산 정무라인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들었다”며 “대통령과 당 대표, 원내대표 간에 논의된 결론을 이행하는 구조이다 보니 정무라인이 당과 원활히 소통하지 못하며 경직됐다”고 말했다.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그간 여권 전체가 윤석열 대통령의 입만 바라보는 것 같았는데 여당의 공간이 넓어지게 될 것 같다”고 했다.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 소통, 현장 소통, 당정 소통을 더 강화해 줄 것을 참모들에게 주문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당정 소통과 관련해 “현재도 당정협의회를 하고 있지만 정책 당정을 조금 더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라며 “당이 현장과 지역에서 유권자를 대하고 있어서 민심을 빨리 전달받는 만큼 당정 간 소통 강화는 국민과 소통을 강화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김기현#대통령실#민심 전달#용산#관계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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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많은 댓글

  • 2023-10-17 03:37:22

    김기현이나 국힘당 ! 느네들 참으로 웃기는 애들이구나 !! 느네들이 무능력해서 늘 더불당보다 뒤떨어지고, 정부룰 뒷받침 하지 못하고, 새로운 정책개발도 못하고, 야당과 협력관계도 못 만들고 , 수권정당으로서 큰 그림도 못만들고, 비젼도 제시 못하고, 민생수렴도 못한 것들이 주댕아리들만 살아서 ... 말장난들만 하는것들이 ㅉㅉㅉ 느네 100 명이 장관 한명 보다도 못 한 것들이야 !!!!

  • 2023-10-19 21:54:10

    나라 발전에 기여한 적이 전혀 없고, 발전을 방해만 해온 더불어좌파. 극소수의 사기꾼과 대다수의 바보들로 구성된 그 수구좌파를 만든 주범이 '한국사 사기교과서'. 실컷 얻어먹고 나서 수탈 당했다고 사기교육 하는 나라. 피해자 행세하는 침략의 공범. 한국사 교과서의 80%는 소설,... 강점,수탈,학살,위안부,임진왜란 등 일본관련 한국사의 98%는 소설 ‘한국의 역사조작’ 검색 https://blog.naver.com/smrbooks/222701149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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