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지도부 ‘도로 영남당’ 비판 일자
‘혁신기구 수장은 비영남’ 인선 모색
“수도권서 찾는데, 고사한 분 많아”
총선 기획 전략기획부총장도 구인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만희 사무총장과 유의동 정책위의장 등 주요 신임 당직자와 비공개 면담을 마치고 당대표실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3.10.16 뉴스1
국민의힘 지도부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7일째인 17일에도 혁신기구 발족 등 구체적인 쇄신안을 발표하지 못했다. 전날 내년 총선 공천을 총괄하는 신임 사무총장에 대구·경북(TK) 출신 친윤(친윤석열)계 이만희 의원(재선·경북 영천-청도)을 임명하면서 ‘도로 영남당’이란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비(非)영남권 인사’를 구하지 못해 혁신기구 출범에도 난항을 겪는 상황이다.
● 與 ‘非영남’ 인물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동아일보와 만나 “혁신기구 출범이 가장 시급하다”며 “당 혁신을 큰 줄기에서 어떻게 가져갈지 빠른 시일 내에 공개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ADEX 2023’ 일정도 직전에 취소했다. 이 사무총장과 김성원 여의도연구원장, 대표실 관계자 등이 당 대표실을 수시로 드나들며 회의를 이어갔다.
당 지도부는 혁신기구 수장 인선에 집중했다. 비영남권 인사 가운데 보수의 가치와 정치에 대한 이해가 깊으면서 정치개혁 의지가 있는 인물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원외 인사, 사회 명망가, 광주 출신 등 5, 6명이 거론되고 있다”며 “30대 젊은 인사와 60대이지만 쇄신 이미지가 있는 인사도 후보군”이라고 말했다. 다른 지도부 관계자는 “‘도로 영남당’ 비판을 덜어내기 위해 수도권 인사를 찾고 있지만 사람이 없다”며 “솔직히 이미 고사한 분이 많다”고 털어놨다.
내년 총선 기획을 담당할 전략기획부총장도 구인난을 겪고 있다. 당초 충청권 의원이 거론됐다가 무산되자 지도부가 수도권 초선 의원 3, 4명에게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 수도권 의원은 “사무총장 인선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게 해두고 구색 맞추기로 손을 내밀면 적임자가 수락하겠느냐”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111명 현역 의원 중 비영남권 의원이 33명에 불과해 한계가 있지만 지도부 출범 7개월간 수도권 외연 확장에 얼마나 소홀했는지 보여주는 방증이란 지적도 나온다. 당내 일각에선 쇄신안 발표가 늦어지자 “내년 총선에서 이기겠다는 전략이 있느냐”는 불만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비주류인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국민 보기에 ‘아직 정신을 못 차렸구나’ 하는 평가가 나온다”며 “(12월경) 떠나는 것, 신당을 한다는 것은 열려 있는 선택지이고 최후 수단”이라고 했다. 반면 지도부 인사는 “당내 안정감을 바탕으로 쇄신해 나가야 하는 현실적 측면도 있다”고 했다.
보궐선거 여파로 혼란한 가운데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16일부터 총선 공천을 위한 평가인 고강도 현장 당무감사를 시작했다.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지역조직을 손보기 위한 차원이지만, 현역 의원들도 감사 대상에 포함돼 김 대표 체제에 대한 비판이 나오지 못하게 하는 압박 감사가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 김기현 “예산안 심사서 국민 숨통 트이게”
김 대표는 전날(16일) 새 임명직 당직자들과의 비공개 면담에서 “내년도 예산안 국회 심의 과정에서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는 유지하면서도 국민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거나 시급해하는 부분은 숨통을 틔워 줄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권 여당으로서 경제 활성화와 민생 분야에서 재정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방안을 찾아보자는 취지다. 당 관계자는 “당이 보다 주도적으로 나서 세세하게 예산을 점검해 보고 경제 활력에 필요한 군불을 때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지도부는 또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공세를 자제하는 대신 민생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보이기로 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전날 비공개 면담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잡아넣는다 하면 사람들이 우리가 여당인 데다가 굉장히 큰 힘을 가진 당이라고 본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의석수가 111개밖에 안 되는 미니 정당”이라는 의견을 냈다고 한다. 새 지도부는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나 민주당 돈봉투 사건 등을 집중 공세했던 논평을 민생 위주로 바꾸자”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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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8 06:38:19
김기현대표님 밑에서 누가 혁신위원장 하겠어요. 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BABO지.
2023-10-18 14:12:43
별 볼일 없는 선거에서 참패는 *신의 한 수였다 * 중도 지지율 지방선거 압승후 주기적으로 떨어지는 현상이다 대통령 선거도 겨우 이겼다 하루만 늦었어도 이재명 당선? 하이튼 중도는 어느 한쪽으로 표를 계속적으로 주지 않는다 주기적으로 보면 내년 국회의원 선거는 압승의 조짐이 보인다
2023-10-18 05:25:19
한동훈 같은 일당백의 인재를 조기에 투입해야 한다. 원희룡과 박민식도 적재적소에 투입되어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시간이 많지 않다!
나라 발전에 기여한 적이 전혀 없고, 발전을 방해만 해온 더불어좌파. 극소수의 사기꾼과 대다수의 바보들로 구성된 그 수구좌파를 만든 주범이 '한국사 사기교과서'. 실컷 얻어먹고 나서 수탈 당했다고 사기교육 하는 나라. 피해자 행세하는 침략의 공범. 한국사 교과서의 80%는 소설,... 강점,수탈,학살,위안부,임진왜란 등 일본관련 한국사의 98%는 소설 ‘한국의 역사조작’ 검색 https://blog.naver.com/smrbooks/222701149249
2023-10-18 18:01:15
*** 혁신기구는장난하냐??
2023-10-18 17:01:47
사기꾼 정치꾼들을 좋아 하는 인간들이 너무 많구나.
2023-10-18 16:56:58
구청장 하나 졌다고 선거 참패 소리 하냐. 참 언론도 문제가 많네요. 부산 금정산 바위에 전기 드릴 동원해서 철봉 잘라 끼워 사진 찍어 일제가 박은 쇠 마말뚝이라고 하는 놈과 짜고 친 것도 언론들이잖아. 방송국에서 뉴스까지 방송한 썩은 것도 언론이잖아.
2023-10-18 16:25:46
혁신위원장은 유승민 비데위원장은 이준석 총선 승리 100%로다 이거들아 박근혜 이래 선거 제일 잘치른 이준석을 소소한 감정으로 버리고 총선 지는 게임 할거냐 이것들아 협ㅅ량한 마음 접어라 지발 이시키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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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8 06:38:19
김기현대표님 밑에서 누가 혁신위원장 하겠어요. 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BABO지.
2023-10-18 14:12:43
별 볼일 없는 선거에서 참패는 *신의 한 수였다 * 중도 지지율 지방선거 압승후 주기적으로 떨어지는 현상이다 대통령 선거도 겨우 이겼다 하루만 늦었어도 이재명 당선? 하이튼 중도는 어느 한쪽으로 표를 계속적으로 주지 않는다 주기적으로 보면 내년 국회의원 선거는 압승의 조짐이 보인다
2023-10-18 05:25:19
한동훈 같은 일당백의 인재를 조기에 투입해야 한다. 원희룡과 박민식도 적재적소에 투입되어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시간이 많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