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의 확장 공사를 지속하고 있지만 군사정찰위성의 3차 발사 동향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미국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19일 보도했다.
38노스는 플래닛 랩스(Planet Labs) 등 민간 위성사진 업체가 지난 11일, 16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인용해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2차례 사용한 서해발사장의 해안발사대의 공사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접이식 천막이 발사대를 덮고 있어 발사체 도착 등 발사 준비 동향을 상세히 관찰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해안발사대 남쪽에는 새로운 도로가 건설되고 있는데, 이 도로도 해안발사대와 연결된 도로와 유사하게 다른 쪽 해안가로 향하고 있다. 38노스는 이 도로도 아직 건설되지 않은 발사 관련 시설물과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서해위성발사장의 주 발사대 근처에서는 산화제 및 연료 저장을 위한 벙커형 저장 창고로 보이는 건물이 천천히 건설 중이라고 한다.
발사체 조립용으로 추정되는 건물과 해안도로를 연결하는 터널 공사도 계속되고 있다. 양쪽 터널 입구에서 다수의 인원과 차량이 지속적으로 포착됐다.
이 해안도로와 연결된, 발사장 인근에 새로 건설 중인 항구의 공사도 활발하게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이 항구를 완공한 뒤 발사체를 배를 통해 발사장으로 옮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7월 중순에는 수직엔진시험대(VETS)에서 차량 2대가 관찰됐고, 지원시설 인근에선 트럭 2대와 이동식 크레인 1대가 추가로 포착되기도 했다. 아울러 수직시험대의 배기구 쪽 초목이 사라져 있어, 그간 엔진 시험이 꾸준히 진행 중이거나 최근 완료된 시험이 있었을 것으로 38노스는 분석했다.
38노스는 아직은 북한의 3차 군사정찰위성 발사 준비 징후가 뚜렷하지는 않다고 봤다. 또 북한이 앞선 두 번의 발사 때는 국제기구나 관련국에 발사 일정을 사전통보한 것과 달리 3차 발사와 관련한 어떤 통보도 없었다며 “북한이 ‘패턴’을 따른다면 3차 발사까지는 아직 수 일의 시간이 남았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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