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일부 언론 또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신원식 장관의 과거 발언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왜곡 게재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장관은 지난 2019년 한 유튜브 방송에서 ‘병사들의 스마트폰 사용은 국방을 허무는 길이다. 군대를 바꾸기 위한 해법으로 외부와의 문화적 단절이 필요하다’는 등의 발언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전 대변인은 “신 장관이 ‘자연인’ 신분으로서 개인 소셜미디어(SNS) 방송에서 병 휴대폰 사용과 군대문화에 관해 언급한 적이 있다”면서도 “당시 신 장관 발언은 ‘우리 군이 보다 강한 군대가 되기 위해 군의 본질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전 대변인은 특히 “병 휴대전화 소지 시간 확대는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돼 현재 시범운영 중”이라며 “장병과의 소통, 복무 여건 개선과 함께 군 본연의 임무수행과 보안에 문제가 없도록 휴대전화 소지 시간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 신 장관도 지난달 27일 국회 인사청문회 당시 “장관 후보자 지명 이후 병 휴대전화 사용 성과를 파악해보니 굉장히 긍정적인 효과가 많아서 객관적인 결과를 보고 휴대전화 정책을 펴겠다”고 답변한 적이 있다.
신 장관은 청문회 답변에서 ‘문화적 단절’ 등 발언에 대해선 “용어 자체가 좀 과격해서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며 “요즘 입대 전 병사들은 형제 없이 혼자 자라는 경우가 많아 단체생활을 거의 경험하지 못한다. 그러나 군에서 협동심을 기르면 앞으로 사회생활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취지에서 ‘밖에서 하던 행동을 군에서도 그대로 하지 않도록 유도하자’는 뜻으로 했던 말”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현재 우리 군 병사들은 평일엔 일과 후 오후 6~9시, 휴일엔 오전 8시30분~오후 9시에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 또 올 7월부턴 모든 신병교육기관에서도 훈련병이 주말과 공휴일에 1시간씩 휴대전화를 사용토록 하고 있다.
아울러 군 당국은 정부의 병 휴대전화 사용시간 확대 추진에 따라 전체 병사의 20%를 대상으로 매일 아침 점호 뒤부터 오후 9시까지 휴대전화를 소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시범운영(7월3일~12월31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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