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보수 강성 지지자들이 최근 들어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조건 윤석열 대통령, 국민의힘 지도부 편을 들었던 것에서 ‘속았다’, ‘이러다 큰일나겠다’며 나라 걱정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는 19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자신은 여론흐름을 핸드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감을 잡고 “정치할 때 참고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제 핸드폰 번호는 태극기 부대 등에 너무 많이 알려져 있다”며 “하루에 문자 메시지가 엄청나게 날아든다”고 했다.
이어 “보궐선거 전까지만 해도 ‘17% 18%라는데 너는 당이 망하기를 저주하느냐’ ‘뭐도 없는 놈’ 이렇게 막 왔지만 지금은 메시지가 다르다”며 “요즘 저한테 보낸 메시지를 보면 ‘속았다’는 분들이 되게 많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지도부에 대한 배신감”이라며 “수도권 상황 괜찮다, 서울은 해볼 만하다고 해 ‘김태우도 밀어야 한다’며 영남에서 막 댓글도 달았는데 지금 와 보니까 너무 짜증 난다, 이런 상황인지 몰랐다(며 분노하는 문자가 많다)”고 전했다.
또 이 전 대표는 “(태극기부대가)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할 것이 없으니까 이준석 욕부터 하자’고 했는데 요즘은 나라 걱정하는 메시지를 굉장히 많이 보낸온다”며 “이는 굉장히 큰 변화로 (당의 핵심 텃밭인) 영남에서 변화가 있다”라며 당 지지기반인 영남의 강성 지지층이 이러다가 총선 질 것 같다며 정부여당, 김기현 대표체제를 불안하게 보면서 불만을 품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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