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숙 “국가 말아먹고 있다”, 추경호 “표현 적정 수위로 해야”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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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0월 19일 13시 28분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겨냥해 “국가를 말아먹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난하자, 추 부총리가 “표현을 적정 수위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반발하면서 신경전을 벌였다.

양 의원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추 부총리를 향해 “국가를 말아먹고 있다”며 “상저하고는커녕 상저하락이 급속하게 진행 중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경제가 윤석열 정권 1년 반도 안 돼서 총체적인 국가 부도 위기에 처해있는 걸 알기는 아냐”며 “어떻게 경제가 파탄나고 민생도탄이 현실화하는지 국민들이 생생하게 목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경제가) 외환위기 때보다도 더 나빠지고 있는 것 모르냐”며 “모르면 당장 그만두라”고 까지 말했다.

이에 추 부총리는 다소 경직된 표정으로 “조금 언짢으실 수 있지만 이 말씀은 하고 답변을 드리겠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정부를 상대로 질타를 하는 것도 좋고 추궁, 지적이나 제안을 해 주시는 것도 좋은데 그래도 표현은 적정 수위로 좀 할 수 없나 이런 생각을 한다”며 “초반부터 저보고 경제를 말아먹는다고 얘기를 한다”고 말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뉴스1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뉴스1
추 부총리는 “상반기보다 하반기에는 경기 흐름이 좋아진다 그것이 내년으로 가면 더 나아질 거다 또렷해질 거다 이 말씀을 계속 드리는 것”이라며 “그것을 자꾸 민생이 편하다고, 그렇게 생각하냐고 호도를 하면 더 이상 문답이 안 되지 않냐”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국가 부도 위기에 대해서는 “좋은 화두를 던졌다고 생각한다”며 “가계부채, 기업부채, 국가부채, 정부부채가 커지면 위기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계부채가 이 수준까지 언제 왔느냐”며 “지난 5년간 가계부채가 500조원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 들어와서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줄었다”며 “절대 규모도 줄었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정부부채도 함부로 늘어나면 안 돼서 건전재정 기조를 확고히 하자는 것”이라며 “위원님 걱정하시는 부분 때문에 저도 이런 정책 기조를 가지고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끝으로 “지표를 잘 봐서 가려가면서 지적을 해주면 저희도 받는 데 자꾸 정치적으로 전부 소위 말해서 담요 덮듯이 한꺼번에 한 쪽으로 폄훼하면 제가 할 말이 많다”고 강조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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