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21~25일 사우디·카타르 국빈방문…경제사절단 200여명 동행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10월 19일 15시 16분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열린 한-사우디 회담 및 오찬을 마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11.17/뉴스1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열린 한-사우디 회담 및 오찬을 마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11.17/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1일부터 4박 6일 일정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국빈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투자와 건설, 인프라, 교육,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과 만나 교류할 예정이다. 이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상호미래지향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한국 대통령이 사우디와 카타르를 국빈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순방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국내 경제사절단 200여 명도 동행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1~24일까지 사우디 리야드를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며 “리야드 방문에 이어 24~25일에는 카타르 도하를 국빈 방문한다”고 밝혔다. 김 차장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는 21일 저녁 사우디 리야드에 도착해 이튿날인 22일부터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 왕세자와의 회담, 국빈 오찬 등이 예정돼 있다. 같은날 저녁에는 사우디 경제인이 함께하는 토론이 개최된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사우디 경제인들을 접견하고 축사를 할 예정이라고 김 차장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23일 왕립과학기술원을 방문해 양국 과학자들이 참여하는 한·사우디 미래 기술 파트너십 포럼에서 격려 인사를 전하며 양국 간 미래지향적인 기술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사회자와의 1대 1 대담을 통해 경제 투자 파트너로서 한국의 매력을 소개하고, 한국과 중동 간 협력 관계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이 행사를 마친 뒤 윤 대통령은 카타르 도하로 넘어간다.

윤 대통령은 도하에 도착한 뒤 첫 일정으로 도하국제원예박람회를 방문한다. 한국관을 포함한 전시구역을 참관할 예정이다. 또 25일에는 공식 환영식과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국왕과의 정상회담 및 국빈 오찬이 진행될 예정이다. 뒤이어 한·카타르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관계자들을 격려한다. 김 차장은 “비즈니스포럼에는 양국 기업인 300여 명이 참석한다”며 “LNG, 수소, 태양광 등 에너지·신산업 분야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중동 지역에서 사우디와 카타르는 우리의 주요 교역국이자 역내 핵심 플레이어로서 이들과 우호 협력은 우리 경제 안보에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순방을 통해 두 나라의 협력관계를 내실화하고 새로운 분야 협력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와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사우디 발전과 우리 경제 발전에 서로 도움되는 호혜적 협력 심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번 순방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충돌로 국제 정세가 불안한 상황에서 확정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순방을 확정하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을 것 같다’는 물음에 “순방 확정까지 어려움은 없었다”며 “상대국이 일정을 바꾸거나 취소하지 않고 반드시 이번에 일정대로, 상호 계획한 대로 와줬으면 좋겠다는 강한 입장을 먼저 피력해왔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발표를 앞두고 유치 경쟁국인 사우디를 방문하게 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양국이 각자 특징을 발휘해가면서 국제전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며 “사우디와 우리 정부 간에 엑스포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나눈 적이 없다”고 했다. 관계자는 이어 “그만큼 선의의 경쟁, 서로에 대한 우의를 바탕으로 그 결과에 대해선 끝까지 최선을 다하되 마지막에는 승복한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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