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차별대상 되고 세대간 갈등 커져가"
"청년세대에도 부모 이야기고 미래 내 문제"
'세대 공존·노인 교육 활성화·세대 통합 일터'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는 20일 ‘노년의 역할이 살아있는 사회 특별위원회(특위)’를 띄우고 활동을 시작했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노인들이 지닌 경험과 지혜가 우리 사회에서 제대로 역할을 해낸다면 국가 경쟁력 면에서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통합위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특위 출범식을 열고 정순둘 위원장(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김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노인세대 진입과 초고령사회 임박을 언급하고 “노인세대는 현재 우리가 누리는 물질적, 정신적 풍요를 만들어낸 주인공이지만 현실은 나이가 차별의 대상이 되고 있고 세대 간 갈등은 갈수록 커져만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 노인빈곤율이 OECD에서 안 좋은 쪽으로 1등이고, 노인들도 우리 사회에 기여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지만 현실은 그러지 못하다”며 “이러한 문제인식을 바탕으로 ‘노년의 역할이 살아있는 사회’ 특위를 출범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청년 세대에게도 노인 문제는 남의 문제가 아니다. 가깝게는 우리 부모들의 이야기이고 미래에는 나 자신의 문제”라며 청년 세대의 노인 문제 참여를 강조했다.
이날 출범한 특위는 ▲다세대 공존 사회 ▲배우고 기여하는 노년 ▲건강한 노년 ▲함께 일하는 사회의 4개 방향을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위는 노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고, 세대간 벽을 낮추고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생애 진로교육 강화와 디지털 문해력 제고 등 노인교육 활성화 방안도 논의한다.
특위는 또 연령 친화 의료시스템을 강화하고, 노인들이 계속 일할 수 있는 ‘세대 통합형 일터’ 창출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정순둘 특위 위원장은 “즐겁게 배우고 함께 일하는 노년, 미래세대와 소통하며 사회에 기여하는 노년을 기대할 수 있는 사회적·제도적 환경을 구축하는 데에 방점을 두고 특위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특위에는 정 위원장과 김미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장, 김주현 충남대 사회학과 교수, 박노숙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회장, 배유진 사회보장정보원 사회보장정보연구소 연구위원, 신성식 중앙일보 복지전문기자, 오현주 청년정책조정위원회 민간위원, 이승호 한국노동연구원 고용안전망연구센터 소장, 이윤환 아주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주임교수, 이호창 노사발전재단 수석연구원,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임상조교수, 하정화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한정란 한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홍송이 동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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