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젊음이 벼슬 아니고, 노인이 주홍글씨 돼서는 안 돼”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0월 20일 12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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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노년의 역할이 살아있는 사회’ 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노년의 역할이 살아있는 사회’ 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20일 “젊음이라는 게 벼슬도 아니고 노인이라는 게 주홍글씨가 돼서는 안 되지 않겠는가”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노년의 역할이 살아있는 사회’ 특별위원회(특위) 출범식에서 “현실은 현재 나이가 차별의 대상이 되고 있고 세대 간 갈등은 갈수록 커져만 가고 있어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통합위는 정순둘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특위위원장으로 위촉했다. 특위는 노인의 역할과 세대 간 존중이 살아있는 사회를 목표로 정책 대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통합위 정책 제언들을 적극 반영할 것을 내각과 여당에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노인세대는 전쟁의 상흔과 가난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현재 우리가 누리는 물질적, 정신적 풍요를 만들어 낸 주인공임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며 “나이로 또 차별하고 나이가 지난 어느 분들에게 기회가 박탈되는 것은 우리가 답습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인들의 노후는 대단히 불안하다는 것을 다 알고 있다”며 “노인들이 지닌 경험과 지혜가 우리 사회에서 제대로 역할을 해낸다면 국가 경쟁력 면에서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특위 위원들과 자문 위원님들이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내실 있는 정책 성과를 도출해 내실 것을 믿는다”며 “청년 세대들에게도 노인 문제는 남의 문제가 아닙니다. 가깝게는 우리 부모들의 이야기이고 미래에는 나 자신의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7일 국민통합위 위원 및 국민의힘 지도부 등 90여 명과의 만찬에서 “통합위의 활동과 정책 제언들은 제게도 많은 통찰을 줬다고 확신한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 위원들에게 박수”라며 통합위에 힘을 실어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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