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22일 “동절기에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원유, 가스 등 에너지 자원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공급망을 다양화하고 지출량을 늘리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13차 고위당정협의회에 참석해 “환율, 유가, 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국민께서 안정적으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대비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한국 경제를 ‘퍼펙트스톰’으로 진단하면서 3.5% 기준금리, 3.7% 수준 물가상승률, 1% 미만의 세계 교역규모 성장을 열거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과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등 중동 문제의 지속도 지적했다.
한 총리는 “그동안 당정이 해온 경제정책을 하나로 얘기해보라고 하면, 퍼펙트스톰 하에서 경제 위기에 빠지지 않고 그 과정에서 가장 타격을 받는 사회적·경제적 약자를 보호하는 이런 정책에 집중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이어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한국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한 점을 언급하고 “앞으로도 우리는 단기적으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민생 안정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규제개혁을 통한 사회 경쟁력, 국제국가 경쟁력 확보에도 노력을 계속 하겠다”고 했다.
한 총리는 특히 민생 물가 안정을 강조했다. 그는 “그간 농민들의 우려가 컸던 쌀값은 최근 안정적으로 유지되지만, 이상기후 영향으로 김장 재료 상추 등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농축산물 수급상황을 종합 점검하고 비축 물량 방출, 대형 마트 할인 지원 통해 가계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한편 가을철 축제 안전 관리 강화를 주문하면서 지난해 이태원 참사를 언급했다.
그는 “코로나 대유행이 종식됨에 따라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행사가 활발히 개최되고 있다”며 “정부는 이태원 참사와 같은 안타까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계기관간 협업체계를 공고히 하고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총리는 그러면서 국정감사 종료 이후 예산안과 법률안 심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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