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현지 첫 일정으로 디리야 유적지를 찾아 사우디 정부와 디리야 개발 프로젝트를 논의했다. 디리야는 수도 리야드에서 서쪽으로 20㎞ 떨어진 지역에 있는 유적지로, 사우디 왕국이 시작된 곳으로 불린다.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디리야 유적지 방문은 문화행사로 보일 수 있지만 사실 투자·개발 등 경제 일정에 더 가깝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통령실에 따르면 칼리드 알팔리흐 사우디 투자부 장관은 윤 대통령에게 디리야 개발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건설, 호텔, 레스토랑 등 구체적인 협력 분야까지 언급됐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이 자리에선 국내에서 호텔을 운영하는 특정 기업까지 지목된 것으로 전해졌다.
제드 인제릴로 디리야개발처장은 “한국과 사우디의 관계는 신라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의 적극적인 투자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현재 사우디 정부는 이곳에 약 200억 달러(약 27조 원)를 들여 빌라, 리조트, 병원, 복합쇼핑센터 등을 개발하는 ‘디리야 게이트’를 추진하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