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혁신위원장에 인요한…김기현 “혁신위에 전권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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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0월 23일 07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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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장이 25일 국내 소형 119구급차의 문제점을 설명하고 있다. 모니터 속 구급차는 인 교수가 1993년 직접 설계하고 제작한 최초의 ‘한국형 구급차’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인요한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장이 25일 국내 소형 119구급차의 문제점을 설명하고 있다. 모니터 속 구급차는 인 교수가 1993년 직접 설계하고 제작한 최초의 ‘한국형 구급차’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국민의힘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쇄신안으로 내놓은 혁신위원회 위원장에 인요한(존 린튼) 연세대 의대 교수를 내정했다. 또한 혁신위에 전권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의 진실한 변화를 만들어 갈 혁신위원장으로 인요한 교수님을 모시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 한 주간 우리 당의 혁신을 책임질 자리에 어떤 분을 모실지에 관해 국민의 관심과 기대가 매우 높았다”며 “혁신위원장은 우리 당의 쇄신 의지를 가늠하게 하는 자리인 만큼 당 내외 인사들로부터 추천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의 약점을 정치적 이해 관계를 떠나, 일반 국민의 시각에서 진단하며 개혁을 이뤄내고 취약지역·취약 계층에 대한 소구력을 높이는 일이 무엇보다 우선이라고 본다”고 했다.

김 대표는 “그러려면 당 안의 시각보다 당 밖의 시각이 더 객관적이고 정확하다고 봤다”면서도 “우리 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 지향점에 대한 이해가 기본적으로 바탕이 돼야 한다는 점도 깊이 고려했다”며 인 교수를 내정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인요한 교수는 한국에서 오랜 봉사와 헌신을 해오면서 보수·진보 정부를 망라해 많은 훈장을 받았다”며 “스스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존경하기도 한다며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에서 전라도 대통령을 만들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하는 등 지역주의 해소와 국민통합에 대해서도 깊은 안목과 식견을 가진 분”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8월에는 우리 당 모임 발제자로 오셔서, 가감 없는 쓴소리를 하셨다. 오늘날의 정치가 있는 문제로 타협의 부재, 배타적인 줄 세우기 등 현실적인 정치 민낯에 대해, 현실 정치에 대한 고언을 하셨다”며 “국민의힘이 신뢰받는 당으로 재탄생하기 위해서는 인 교수가 최적의 인물”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인 교수 중심으로 꾸려질 혁신위는 위원회 구성, 활동 범위, 안건과 활동 기한 등 제반 사항에 전권을 가지고 자율적, 독립적 판단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푸른 눈의 한국인’으로 알려진 인 교수는 19세기 개항기 미국에서 건너온 유진 벨 선교사의 증손자다. 1959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났다. 연세대 졸업 후 1987년 한국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했다. 가문이 한국에서 교육 및 의료활동 공헌을 펼친 점을 인정받아 2012년 ‘특별귀화 1호’ 대상자로 선정됐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에서 국민대통합부위원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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