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의 회담을 계기로 열린 22일(현지 시간) 환담과 오찬에서는 상당수의 대화가 ‘K’에 집중됐다. K-팝, K-의료, K-뷰티 등이 그 주인공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사우디에서는 2019년 슈퍼주니어와 BTS 공연에 이어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으로 K팝 합동 공연이 개최됐다. 올해 초에는 걸그룹 ‘블랙핑크’의 공연이 성황리에 열렸다. 이에 우리 측 참석자가 공연 열기를 묻자 사우디 측 장관과 참석자들은 “All sold out”(매진)이라고 응답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어느새 우리 아이들은 (공연에) 가 있더라”며 화기애애한 대화가 이어졌다고 한다.
사우디 장관들은 이어 “한국에 출장을 갈 때마다 아버지가 반드시 사와야 할 ‘투두 리스트(To do list) 즉 ‘숙제’가 있다”며 “한국 음식과 K-팝 아이돌 그룹의 앨범, 굿즈를 주문해 와 그 요구받은 숙제를 해결하느라 한국에서 진땀을 흘렸다”고 웃으며 얘기를 건네기도 했다. 아울러 한국 소프트 파워와 의료기술, 뷰티 산업 등에 대한 얘기가 오가며 미래 협력 의사를 표시해와 환담이 밀도있게 이어졌다.
윤 대통령도 이튿날인 23일 킹 사우드 대학을 방문해 가진 연설에서 “올해 10월 초에 세계 최대 규모의 K-컬쳐 페스티벌인 ‘케이콘 사우디아라비아 2023’이 리야드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며 “K-팝, K-드라마, K-푸드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성원을 보내준 사우디의 청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보다 많은 사우디의 청년들이 한국을 방문해 언어를 배우고 문화를 체험하며, 다양한 분야의 교육과 연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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