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이준석, 돌아온 탕자가 돼라…품으라고만 하지 말고 변하라고 해야”

  • 뉴스1
  • 입력 2023년 10월 24일 09시 21분


코멘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9월 1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과 초청 특강을 하고 있다. 2023.9.18/뉴스1 ⓒ News1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9월 1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과 초청 특강을 하고 있다. 2023.9.18/뉴스1 ⓒ News1
국민의힘과 합당 절차를 밟고 있는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여권의 ‘뜨거운 감자’인 이준석 전 대표 문제와 관련해 “이 전 대표가 돌아온 탕자(蕩子)여야 한다”며 이 전 대표 태도 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금처럼 “발은 집에 있지만 마음과 혀는 밖에 나가 있는 것”처럼 하면 이 전 대표를 품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조 의원은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생각은 달라고 사람은 미워하지 말자”고 한 것이 이준석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 아닌가라는 해석에 대해 “다들 이준석을 품어야 된다고 하지만 아무도 이준석이 변해야 된다고 안 한다”며 “쌍방이 모두 변해야 된다”고 했다.

이어 “인요한 박사 또는 국민의힘도 탕자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기다려봐야 하지만 결국 탕자가 돌아와야 된다”며 “이준석 대표가 바뀌어야 된다”고 지적했다.

돌아온 탕자는 예수가 ‘하나님의 사랑을 저버리고 죄악세상 가운데 방황하는 사람이 되돌아온 것을 집 나간 아들이 돌아온 것’에 비유해 한 말이다.

또 “(이 전 대표는) 발은 집에 있지만 마음과 혀는 밖에 나간 것 같다. 지금처럼 ‘이 집 망할 거야’라고 하고 ‘나는 억울해’ ‘나는 똑똑해’”라고 하면 안 된다면서 “진보진영 ‘아이고, 잘됐다. 이준석이 안에서 망쳐놓네’ 이런 비아냥 섞인 박수에 좋아할 이준석 대표는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옆구리를 찔렀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끝까지 돌아온 탕자를 기다리듯이 기다리지만 돌아올 마음을 품는 건 탕자밖에 못한다”며 “망해라, 망해라 하는 멘탈을 가지고 한 집에서 살기 어렵다”고 이 대표의 변화가 우선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그렇다고 무조건 권력에 고개 숙이라는 뜻이 아니다. (그런) 이준석 대표답지도 않다”고 선을 그은 뒤 “다만 애정 섞인 비판과 ‘망해라’는 메시지는 다르다”라며 당이 바라는 그런 정치인으로 돌아올 것을 주문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